열여섯 살 볼로쟈와 그의 부모는 모스크바를 떠나서 시골 별장에서 생활하던 중, 몰락한 귀족인 자세키나 공작부인이 딸 지나이다와 함께 옆집으로 이사를 온다. 볼로쟈는 스물 한 살 지나이다의 매력에 금세 빠져든다. 그녀는 남성들을 사로잡는 매력이 있어서 많은 남자가 지나이다를 보기 위해서 공작부인 집에 놀러 왔는데, 그녀는 한 남자에게만 사랑을 주지 않고 많은 남자를 동시에 유혹하여 자신을 두고 서로 경쟁하게 한다. 그녀는 볼로쟈를 시동으로 삼고 자기 옆에 두고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지만, 정작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은 사람은 볼로쟈의 아버지였다. 두 사람 간의 사랑이 소문이 나서 볼로쟈의 부모는 불화가 깊어지고, 아버지를 존경하는 볼로쟈는 아버지와 지나이다의 사랑을 지켜보기만 할 뿐이었는데 그것은 자신이 동경하던 그런 사랑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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