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문화일보』로 등단한 김명국 시인의 첫 번째 시집. 등단 후 오랜 시간 정련해온 작품들이 실린 이 시집은 한국 농촌의 애환과 베트남 농촌의 일상이 교묘하게 교차되어 있다. “꿈이 있다면 비록 허름하더라도 내 집을 갖는 일”이라고 말하는 시인은 “옆집에서 넘어온 오이순을 탐내지 않”고 “봄이 되어 제비가 찾는다면 집을 짓게 내버려두리라”며 가진 것을 놓아버림으로써 그동안 잃어버렸던 것들을 되찾고 있다.

전라북도 고창에서 태어나 1998년 [문화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시집 『베트남 처갓집 방문』, 『배불뚝이 항아리 사내가 사는 우리 동네』 등을 썼다.

제1부 </br> 첫 번째 시집 / 새끼 낳는 저녁 / 굴뚝집 / 눈 더미에 꽂아놓은 눈삽 하나가 / 이립(而立) / 꽃밭 근무 / </br>한뎃부엌 목욕물 불 때기 / 대숲이 있는 작은 마을 / 쇠뜸부기사촌 둥지 / 제사 / 밤 껍질 / 꽃 피는 옛집 / 외바퀴 손수레 상여 / </br>망종(芒種) / 마루 등을 켜며 / 싸리꽃 공룡 / 육묘장 / 풍년 </br></br>제2부 </br> 눌려서 떡이 된 오리온 초코파이 정(情) / 베트남 처갓집 방문 / 왕겨 타는 냄새 / 각별한 식구 / 외갓집 망고나무 / </br>물웅덩이 화장실 / 뒤란에다 스무 마리 남짓 오리를 키우는 집 / 맹그로브 정글에 베트콩이 없다 / 집 걱정 / </br>뒷마당에 찍 갈겨진 오리 똥 / 불씨 / 끼니 / 이발소 / 채과(菜果) / 돼지 실은 오토바이 / 작별 </br></br>제3부 </br> 다래끼 / 귀농 현상 / 코 잡는 것 / 안개 걷힌 골짜기 / 도마뱀이 몇 마리 / 떠날 채비 / 돌 사진 / 묵은지 / 들돌 / 밥상 / </br>기상나팔 / 테두리가 다 헤진 논라 / 입덧 / 할머니 제사 / 망고 / 새집 증후군 / 바늘 / 아홉 마리 용이 그려진 물 항아리 / </br>도훈이의 화상 / 가출 </br></br> 해설 김영범 </br> 시인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