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저편의 유아기부터 지금의 뒤편까지 찍힌 작가 삶의 발자국들, 발의 힘과 크기가 변하고 신발이 바뀌면서 찍혀온 그 잔잔한 발자국의 기억들을 시로 정제하여 표현하였고, 시 한 편마다 연도와 더불어 표출된 작가의 감정들은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함께 독자의 삶에서도 공통된 감회를 불러오기에 충분하고 그런 감회는 잔잔한 동감의 침전물이 되어 독자 자신의 퇴적물로 자라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1953년 충남 예산 출생으로 중앙고등학교, 성균관대학교 독문과를 졸업했다. 한국그레이코(주) 정년 퇴임하였다. 2019년 시집 『아버지, 꽃 편지 그리고 장미』를 출간했다.
서문별 하나 흐르는 길1부 어둠 속 중천을 향하여흙탕 길텃밭 울타리1학년의 추억쌍소나무 길나비와 딱지짜장 심부름그 선생님 1비석치기그 선생님 2배 띄우기학교 가는 길가을 단상 - 호랑이 잠자리수업시간토마토 리어카북아현동에서나만의 체육시간가정교사재수생누구를 그리며…데모그 여학생눈 오는 달밤멧돼지와 감복학혼돈의 하루첫 직장의 하루비가 내린다독일 가는 날알프스 융프라우쾰른의 축제첫 아들서글픈 교육생세발 자전거둘째 아들생라면 한 조각특수자재사직서커튼 다는 날사하라 사막의 하루핀란드 출장2부 있는 빛 다하여새 직장추석 전날이사하는 날엘리엇의 하루배 아픈 날여동생태국 여행1월의 미네아폴리스IMF와 나고향 친구들컴퓨터예전엔 그리고 요즘엔가을저녁 테니스 코트에서누워서 본 하얀 천정대학 입시돈, 자네 아는가?아~ 아버지…어머니 하관하며상해 출장이발과 염색일본 지하철큰 아들 졸업에…지옥이 보인 날예산 금오산건강검진어지러운 한 해직원을 잃으며…샹하이의 하루호주 지사에서큰아들 떠나는 날무릎 수술큰아들과 동생작은아들 결혼식회갑에…달력손자를 본다후임을 정하며큰 아들 결혼식3부 내려가는 길목에서정년 퇴직돌맞이 손자오후의 단상유서1월의 사막 회상무엇이…잠 안 오는 밤홀로 가는 여행 - 옹도고향 집엔…산행 버스에 올라…손녀가 태어난 날사랑의 起사랑의 承사랑의 轉 - 1사랑의 轉 - 2사랑의 結흐린 날의 벚꽃어르신 카드큰 아들 귀국에불갑사 상사화아버지께 드립니다이사하면서…고향 집 팔고 떠나며…새벽의 소리대왕암을 지나며대야산 용추계곡 혼자서 발 담그고..한라산백령도 여행길무슨 바이러스?喜怒哀樂愛惡慾밧줄에 매달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