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의 언어학 디지털 언어학은 디지털 언어자원을 대상으로 삼아 언어학적 연구를 수행하는 새로운 언어학 연구방법론이다. 디지털 언어학은 비교적 최근에 정립된 디지털 인문학의 분과학문 분야로서 대표적인 인문학적 융복합 분야로 분류된다. 디지털 언어학이 디지털 자원을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한다는 점에서는 디지털 인문학과 공통점을 지니지만 언어학에 특화된 연구주제들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디지털 언어학은 디지털 인문학과 차이점도 가지고 있다. 또한 디지털 언어학은 의심할 여지없이 일반언어학의 하위분야의 하나로도 간주될 수 있다. 문장의 구조에 대한 연구는 일반적인 디지털 인문학의 영역을 넘어서는 언어학에 특화된 연구영역이기 때문이다. 이 학술서는 디지털 자원으로부터 의미 있는 데이터를 추출하여 언어학적 연구를 수행하는 방법론을 제안하는 것을 저술목적으로 한다. 이 책에서는 구문구조에 대한 데이터를 담고 있는 한국어와 영어의 트리뱅크 외에도 한국어 광고말뭉치와 한-영 병렬 성경말뭉치를 특수목적 말뭉치로 구축하고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기술한다.

독일 뮌헨대학교 대학원에서 이론언어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연세대 독어독문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02년-2003년에 미국 Harvard대의 초청을 받아 옌칭 연구소의 방문학자로 연구를 수행한 바 있다. 2018년에 대한민국 학술원상(인문학부문)을 수상하고 2021년 1 월부터 한국언어학회 회장직을 맡고 있다. 저서로 『독일어 전산 구문문법 연구』(2012), 『빅데이터 시대의 언어연구』(2015), 『정보기반 독어학 연구』(2017)와 『독일어 전산 의존문법 연구』(2021) 등 말뭉치 언어학 4부작을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