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그동안 저자가 강단에서 매 학기마다 강의실에서 학생들에게 이런저런 생각나는대로 가르쳐왔던 강의 노트를 중심으로 책으로 엮은 것이다. 그래서인지 지금까지 나왔던 물리탐사 책들과는 사뭇 다르다. 기존의 책들이 물리탐사를 전공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물리탐사의 각종 방법 및 원리 그리고 그 활용성을 주로 다루었다면, 이 책은 모든 산업들 사이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빅블러(Big Blur)’ 시대에 맞추어 물리나 물리탐사와는 관계없을 듯한 분야까지 매우 다양한 것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물리탐사는 물리학이 기본이 되는 학문이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각각의 물리탐사의 원리를 설명하기에 앞서 물리학적인 기본 개념을 먼저 다룬다. 그런데 그 기본 물리 개념이 녹녹치 않다. 그래서 다양한 분야와 접목시켜 보다 쉽게 물리 나아가 물리탐사에 접근할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한편으로는 과학사를 다루듯 역사적인 인물과 사건들을 소개하여 인물을 통해 물리에 접근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음악과 미술 등의 예술 분야를 활용하여 명곡이나 명화 속의 얘기를 통하여 접근하기도 하였다. 때로는 그리스 로마 신화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하고 때로는 우리 고전문학을 섞기도 하였다. 뿐만 아니라 자원공학 분야가 아니라 하더라도 물리탐사와 연관되어 있다고 보이는 전자/정보통신공학이나 전기화학 분야 등도 다룸으로써 보다 폭넓게 물리탐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책 속에는 음악도 미술도 철학도 다 들어가 있다. 따라서 물리탐사를 전공하고자 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어 물리탐사를 들여다보고자 한다면 누구나 쉽게 들어와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저자가 인문학적 소양도 함께 갖춘 공학도가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애쓴 가르침의 흔적이라 할 수 있다.

서울대학교 자원공학과 졸업
서울대학교 자원공학과 공학석사
서울대학교 자원공학과 공학박사(물리탐사)
현 전북대학교 자원·에너지공학과 교수
한국지구물리·물리탐사 학회 회장 역임

[저서]
『지반환경 물리탐사』 (시그마프레스, 1999년),
『물리탐사의 활용』 (시그마프레스, 2003년),
『최신 물리탐사의 활용』 (시그마프레스, 2014년) 등 편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