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법교육을 공부하고 연구하면서, 문법교육학자는 무엇을 연구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자주 받았다. 이런 질문을 받으며 그간 수행해 온 문법교육 연구를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연구 내용을 읽기 쉽게 다듬어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도 문법교육 연구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는 차원에서 의미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에 담긴 글들은 그간 문법교육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썼던 논문을 선별하여 묶은 것이다. 전체 체계를 ‘1부 문법교육학, 인간인식의 문제에 주목하다’, ‘2부 문법교육학, 인간의 다층적 사유 방식을 탐구하다’, ‘3부 문법교육학, 인간의 새로운 지평을 꿈꾸다’로 세우고 각 연구들을 성격에 맞게 배치하였다. 이 책에 담긴 내용은 문법교육 연구의 여러 풍경 중 하나일 뿐이며, 문법교육학이 지니고 있는 여러 부면 중 극히 일부일 뿐이다. 문법교육 현상의 이론과 실제를 규명하기 위해 지금도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 책은 이미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문법교육학 연구 중 하나로서의 가치를 지닐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