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문화재연구원이 야침차게 기획·추진했던 『발해의 고분문화』 시리즈와 『고구려의 고분문화』 시리즈를 완결 짓는 『고구려·발해의 고분문화-증보편-』이 출간되었습니다. 고구려, 발해고고학은 중국의 동북공정 대응 논리개발, 한국사의 공간적 외연의 확장, 통일신라시대론과 남북국시대론의 정합성 규명 등의 이유로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온 분야이지만, 해당 지역이 국외와 적성국가라는 요인이 주로 작용하여 국내의 연구작업이 활발하지 못했던 여건이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민간기구인 중앙문화재연구원이 중심이 되어 고구려-발해 연구에 기여하기 위한 자료 집성을 기획하고, 이에 한신대학교와 충북대학교 호응한 중장기 프로젝트가 고구려, 발해 유적 기조초사 연구입니다. 새롭게 구성된 연구팀은 2012년부터 작업을 시작하였고 2013년 『고구려의 고분문화 -국내편-』을 발간한 이래 한반도, 중국 흑룡강성, 길림성, 러시아 연해주에 소재한 고구려, 발해 유적 전체를 망라하는 자료집을 각각 『고구려의 고분문화』 시리즈 3권, 『발해의 고분문화』시리즈 3권을 발간하였습니다. 이번에 발간된 『고구려·발해의 고분문화 -증보편-』은 이전 자료집에 누락되거나, 연구 기간 중에 새롭게 발간된 자료를 추가하였으며, 이로서 2017년 말 까지 작성된 고구려, 발해 관련 기초 자료를 모두 포함한 기초 자료집을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고구려·발해의 고분문화 -증보편-』에는 남한 자료 3건, 북한 자료 12건, 중국 흑룡강성 소재 자료 7건, 길림성 자료 13건을 추가하였으며, 개별 자료에 대한 자료는 『고구려의 고분문화』나 『발해의 고분문화』와 동일하게 유적별, 조사연혁, 위치, 입지, 조사현황, 내용, 주요유물, 참고사항, 참고문헌과 더불어 주요 도판과 도면을 수록한 형식을 따랐습니다. 『고구려·발해의 고분문화 -증보편-』은 그동안 미비했던 고구려,발해고고학 연구의 교두보를 완결하여 확보했다는 의의를 가집니다. 『고구려의 고분문화』와 『발해의 고분문화』 시리즈가 발해에 대한 관심과 연구가 활성화 되고, 연구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