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본 씨는 웨식스의 어느 시골에서 태어나서 젊었을 때 런던으로 와서 은행에 취직하고 책임 있는 직위까지 올라갔지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자 그에게서 유산을 물려받고, 다소 젊은 나이에 직장을 그만두었다. 독신으로 지내는 그는 성년이 되기 전에 악기점 딸과 사귀고 둘 사이에 딸을 낳았으나, 자신보다 낮은 신분인 그녀와 결혼하지 않고 헤어진 것이 늘 마음에 걸렸다. 그는 수소문 끝에 그녀와 딸을 찾는다. 그녀는 딸과 함께 음악과 무용 교사를 하며 지역에서 신망을 얻고 있었다. 이제는 프랭클랜드 부인이 된 자기의 옛 여자친구를 찾아간 말본 씨는, 결혼을 앞둔 딸을 위해서 프랭클랜드 부인에게 자신과 결혼하자고 제안한다. 딸을 위해서 말본 씨와 결혼을 하였으나 오랜 세월을 독립적으로 지내온 프랭클랜드 부인은 말본 씨를 불편해하며, 딸 역시 어머니가 자신의 친아버지가 아니라 어머니의 어렸을 적 친구로만 생각한 사람과 느닷없이 결혼한 후 자신의 결혼에 차질을 빚자 갈등은 고조된다…….

CHAPTER I
CHAPTER II
CHAPTER II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