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간 「실천문학」 129호의 표제는 '지구가 말을 걸 때'로, 환경 문제와 생태문학에 대한 다각적인 논의를 특집으로 실었다. 김경복은 생태시 분석을 통해 생태적 책임 의식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송기역은 4대강 사업으로 마을을 잃은 사람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전달하고, 환경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운다. 전철희는 2010년대의 한국 생태소설이 환경 문제를 다루는 양태를 검토한다.

또한 이번 호에서는 제25회 실천문학 신인상을 발표한다. 시 부문 당선자인 안성군의 '무가 움찔할 때' 외 4편의 당선작, 소설 부문 당선자인 조시현의 '동양식 정원'과 당선 소감 및 심사평을 실었다. '잊힌 기억, 가버린 시대'를 조명하는 산문 파트에서는 오장환을 통해 본 해방 공간에 주목한다. 김진희는 정지용과 오장환의 작품을 통해 해방 이후의 한국 근대 문학을 돌아본다. 차성환은 오장환과 김수영의 시를 분석하며 참여시의 정신에 대해 역설한다.

문학 부문에서는 강봉덕, 김건영, 김지윤, 박소란, 신현림, 이강산, 최정진, 최치언의 신작 시와 김유담, 이은선, 안이희옥의 신작 소설, 전민식의 연재소설 마지막 회를 만나볼 수 있다. 이 밖에도 로맹 가리의 <그로칼랭>과 김해자의 시집 <해자네 점집>에 대한 집중 서평을 실었다.

?시
강봉덕｜아름다워라, N포처럼 외 1편
김건영｜12월의 모든 화요일 외 1편
김지윤｜흐르는 빛 외 1편
박소란｜독신 외 1편
신현림｜울다 깨어나면 외 1편
이강산｜벚꽃식당 외 1편
최정진｜부른 사람을 찾는 얼굴 외 1편
최치언｜봄 밤 외 1편

?단편소설
김유담｜가져도 되는
이은선｜램프의 요정과 젊은 조수 그리고 그의 주인
안이희옥｜스테이크와 된장찌개

?연재소설
전민식｜빠른 물고기(제4회)

?제25회 실천문학 신인상
시 부문 당선 _ 안성군｜무가 움찔할 때 외 4편
당선 소감 및 심사평
소설 부문 당선 _ 조시현｜동양식 정원
당선 소감 및 심사평

?특집｜지구가 말을 걸 때
김경복｜우주적 책임과 행동주의 시
송기역｜내성천, 그리고 한 마을에 관한 보고서
전철희｜문명에 대한 문학적 비판들

?산문｜잊힌 기억, 가버린 시대:그림자로 남은 문학_오장환을 통해 본 해방 공간
김진희｜정지용과 오장환의 해방 이후
차성환｜8?15 해방과 ‘새 나라’의 가능성 -오장환과 김수영의 시

?리뷰
임승훈｜늘 누군가에게 다정해지고 싶은 사람들을 위한 소설
―로맹 가리, 이주희 역, 『그로칼랭』(문학동네, 2010)
전영규｜해자도원국(海字桃源國)을 꿈꾸는 만신(萬神)의 언어
―김해자, 『해자네 점집』(걷는사람,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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