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지역의 근대농업사를 체계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내놓은 연구서이다. 제도사료, 정책사료 중심에서 벗어나 실증사료, 개별사료의 접근을 통하여 전북 지주제의 특성, 일본인지주와 조선인 소작농과의 관계, 기술의 선진성과 수탈성, 소작쟁의의 항일운동화 그리고 전북의 상대적 낙후를 고찰한 연구 성과물이다. 지역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이 책을 통하여 각각의 지역에 고유의 역사적 문화적 개성이 있는 지역의 자립적 가치를 인식하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 이 책은 첫째, 지주제를 기술을 매개로 한 경영적으로 분석하고 둘째, 재래기술의 생태적 합리성에 주목하였으며 셋째, 농민운동을 경제적으로 접근하고 넷째, 전북의 상대적 낙후에 대한 모습을 역사적으로 정리하였다. 전북의 근대가 무매개적으로 전체사와 직결되어 산출적인 평균이 아닌 지역 나름대로의 역사적 문화적 개성이 있음을 명확히 하고 있다.
전북대학교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일본 교토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영국 레스터대학, 미국 미주리대학과 일본 교토대학에서 각각 방문연구자와 객원교수를 지냈다. 한국지역사회학회장과 한국농업사학회장을 맡았으며, 현재 전북대학교 명예교수, 새만금위원회 공동위원장이기도 하다. 저서로 『근대농업사연구』, 『전북의 시장경제사』(공저), 『근대항구도시 군산의 형성과 변화』(공저), 『경주마산업과 협동조합』(공동번역), 『近代東アジア社?における外?と在?』(공저), 『근대의 창, 군산 100년을 보다』(공저) 등 십여 권의 책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