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의 책을 읽고 그것에 대한 평가는 항상 두려운 일이다. 그럼에도 그것 역시 창작의 영역이라는 의미에서, 글쓰기라는 의미에서, 감동과 기쁨이 있다.

새로운 책을 접하는 것, 그것은 저자의 생각과 사상을 엿보는 것이다. 그렇지만 엿보는 것이기에 완벽히 이해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럴 때면 난 생각한다. 고민한다. 그리고 생각의 시간으로 그들의 사상을 걸러낼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게 되면, 나의 마음이 기쁨으로 채워지게 된다. 이럴 때 그들의 사상을 알게 될 뿐만이 아니라, 나 자신을 알게 된다. 서평을 쓴다는 것은 오히려 이런 작업임을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은 광주광역시 소재 월광교회에서 매달 한 번씩 발간되는 저널 <크리스천 월광>에 2020년 6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3년에 걸쳐 실렸던 19편의 ‘서평’을 정리한 모음이다. 나의 ‘철학적 글쓰기’ 흔적이다. 책을 읽으며 위대한 사상가들의 생각을 담아내려고 했던 여정이지만, 나의 새로운 모습들을 발견하게 된 것, 그것이 무엇보다 이 여정에서 감사함을 깨달았다.

저자소개
프롤로그

1부 2020년
1. 프로메테우스의 꿈: 『호모 사피엔스의 미래』 .
2. 신이 된 동물: 『사피엔스』 .
3. 러셀의 투쟁: 『나는 왜 기독교인이 아닌가』 .
4. 이 작은 책: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

2부 2021년
5. 두 디스토피아 이야기: 『부자의 유전자, 가난한 자의 유전자』
6. 하나님에 관한 보증된 믿음: 『지식과 믿음』
7. 기도와 하나님의 섭리: 『기도의 자리로』
8. 온 땅에 임한 하나님의 빛: 『십자가의 능력』
9. 검사가 가정 주부?: 『헌법의 풍경』

3부 2022년
10. 시, 작은 성육신: 『책 읽는 삶』
11. 느림의 미학: 『슬로처치』
12. 창조 이야기: 『하나님과 진화를 동시에 믿을 수 있는가』
13. 신학적 덕목은 천국의 덕목: 『소설 읽는 신자에게 생기는 일』
14. 88 올림픽: 『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15. 개천에서 용이 날 가능성은?: 『공정하다는 착각』
16. 기독교인들에게 ‘가스라이팅’이란?: 『가스라이팅』
17. 우리 땅의 ‘자이니치’(Zainichi): 『파친코』
18. 성서화 투어: 『성스러움과 아름다움이 입 맞출 때』
19. 미디어는 메시지!: 『루터, 브랜드가 되다』

주석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