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의 워터파크였던 '부곡 하와이'의 폐장으로 인해 어쩐지 스산해진 부곡의 온천 관광로를 헤매던 주인공 ㅋ는 실재하는 15개의 호텔에 숙박하며 그 사진과 영상을 아카이빙 해 나간다.
그리고 뒤이어 가상의 호텔인 '부곡 하하하 호텔'이 등장하며 환상적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부곡은 온천관광특구로서 '부곡 하와이'를 중심으로 크게 발전했으나, 현재는 그 폐쇄로 인한 타격으로 시즌을 제외하고는 인적이 드문 관광지가 되었다. 그 와중에 호텔 및 숙박 시설은 무려 24개에 달하고 있는데, 한적한 온천 관광로를 거닐 때마다 투숙객이 없는 스산한 호텔들의 풍경과 마주하게 된다.
작가는 부곡에서 지내며 지역의 특수성과 그에 대한 기대와 현실을 관찰했고, 그 차이에서 오는 이중성과 허구성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것을 '환타지'라는 아이러니한 표현에 녹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우선 각 호텔에 투숙하며 다양한 호텔의 현실을 몸소 체험했고, 수집한 사진과 영상을 바탕으로 호텔 아카이빙을 구성했다. 이 책은 부곡의 15개 온천 호텔 아카이빙으로 시작한다. 내지의 QR코드를 통해 호텔 각각의 VR 영상을 볼 수 있다. 또한 실재하는 호텔의 아카이빙은 가상의 호텔 ‘부곡 하하하 호텔’로 이어진다. 그리고 그에 해당하는 단편 소설로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된다. 주인공인 소설가 ㅋ가 부곡에서 소문의 금노인을 만나 겪게 되는 이야기로 픽션과 논픽션을 오가며 서로 이어져 있는 구성을 띈다.

목차
호텔 아카이브
부곡 하하하 호텔
작가의 글
사진 모음
서지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