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 이슬 맺힌 마른나무에도 향기가 있었습니다. 눈이 얼어붙은 마른풀잎 사이에도 초록잎들이 모여 감사의 향기를 퍼트리고 있었습니다.

모두가 잠든 사이에도 무심히 피어낸 잔잔한 일상에서도 한줄기 가지가 뿌리 속에서 자라고 있듯 햇살 좋은 날이면 참새떼 우짖다 갑니다.

세상이 험하고 우울하여도 일상 안에서 웃을 수 있는 고마움이 고마웠습니다. 아무리 힘겨운 일이라도 시간이 흐르고 마음이 흐르는 과정을 거치고 나면 하나의 문이 열리듯 진실됨이 보아지는 것
이것이 포장된 가식을 무너뜨리는 과정과도 같이 드러납니다.

삶이 미쳐 몰랐던 고마움을 알게 하는 순간 살아 있음에 숨쉬고 있음을 햇살에게 감사하는 순간입니다.

고마움은 고마움으로 12
지나고 나면 13
풀리어가는 실타래 14
봄이 온다 16
인생의 맛 17
내 무덤가엔 18
빈수레 20
감사한 마음 22
저승꽃이 피더라 24
행복이라더라 25
여정 27
마무리 30
제비꽃 한다발 31
찔레꽃 향기 따라 33
행복 34
이슬 머금은 가지마다 강해졌다 36
스스로 이겨내자 38
이쁜것들만 보자 40
여유 41
스스로 아는 정 42
냉모밀 44
구름기둥 45
고마움 47
일상 48
발전 49
내안에 내가 있었다 50
반려견의 노후 51
쉼 53
축구공의 마음 55
다 지나가더라 56
독과점 57
삶의 소리 58
나무들이 시들어 갔다 60
나무마다 61
하늘이 깊은 날 62
태풍 63
인정 있는 한마디 64
가지 끝 65
마음이 변한다는 것 67
여름 나기 68
회복 69
바람에게 71
시든 나무 72
보아지지 않는 사람들 73
하늘은 공평하다 74
하늘 이슬 76
지금 필요한 것들 77
나팔꽃 웃음 78
낱알 같은 말 79
빈무덤 같은 시대 80
가을 바람을 불러들인다 82
고향의 계곡물이 83
인간 벌레 85
낙엽이라서 좋다 87
전시 89
쉬어가는 시간 90
이 시대의 걸음망 91
열매들이 익어가는 시간 92
젊다 93
고양이와 쥐 사이 95
작은 그릇이 되는 시기 97
가을이 옴을 느낀다 98
지속적 꾸준히 99
가을숲 100
가을 흰꽃 101
한 해의 흐름 103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사회 105
우연히 흘렀다 106
흩어지는 사회 107
현재를 사는 사람들 109
고마움이 사라져간다 111
혼란의 시대 112
하늘 바라기 114
낙엽이 지는 소리 116
고운 것을 보는 시간이 많았으면 117
살아있어 행복하다 119
좋은 마음 120
인연들이 사라져간다 122
무딘 사람들 123
불의가 만든 삯 124
친구가 아닌 것이 친구라 한다 126
새알같은 직업군 127
살다가 살다가 129
난세를 겪는 삶 131
역사는 말한다 132
이사해서 감사하다 134
새로운 사명 136
시작이 반이다 137
말만 많은 세상에선 139
거짓 앞에서 141
살아내는 힘 142
마음 143
관계의 지속성 144
물건들 145
저물어 가는 시간 146
세월의 노래 147
지혜로움 앞에서 148
악들이 흐른다 149
하늘과 땅이 공평하였다 150
늙어서도 고운 모습으로 151
참새 소리 153
꼴뚜기 망둥이 다 뛰는 시대 154
종교 전쟁같은 시대 155
사람들이 돈에 미쳤다 157
물장수들이 넘쳐난다 158
낮과 밤의 해 159
늙은 소리 160
세월값 161
이별이라는 것 162
지혜로운 길 163
억지로 하지 말자 165
하루만큼은 166
어지러운 세상 167
쌍놈의 나라 169
죽은 존재 171
죽어가고 있는 사회 172
막힌 사회 173
시한폭탄 같은 가정 175
도마 소리 177
조용히 좀 살자 178
아직 감사한 길 179
시야가 깊다는 것은 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