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서에 담긴 로티 벨의 선교 편지는 한국 인돈학술원이 소장하고 있는 편지로서, 로티 벨이 남편 유진 벨과 함께 한국으로 출발하기 직전인 1895년 2월 3일부터 목포 선교지로 이주 준비를 하던 1897년 12월 25일까지 써졌다. 가족과 친척에게 약 3년간 보낸 1백여 통의 편지를 남겼는데, 그의 편지들은 흔히 보는 선교 사역 보고와 달리 130여 년 전 당시 한국 서울과 근교 관악산에서 보낸 그의 사생활을 자세히 묘사하고 있다. 사진 찍기도 쉽지 않았던 시절, 묘사하고자 하는 모든 한국에서의 삶을 친필로 그의 미국 남부에 사는 식구들에게 정기적으로, 꾸밈없이, 세세하게, 대화하는 듯한 문맥의 이런 편지를 얻기가 흔치 않은데, 그의 편지들이 한국의 선교 역사뿐 아니라 당시 한국의 정치, 문화, 종교 역사를 두루 이해하고, 미국의 해외 선교 역사와 선교사들을 새롭게 이해하는 데 보기 드문 귀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