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대문호 셰익스피어는 사랑을 '미친 짓'이라고 말했습니다. 셰익스피어 문학 속에서 사랑 때문에 울고 웃는 것을 넘어, 말 그대로 미치고 살인까지 하는 사람들을 보면 왜 그가 사랑을 '미친 짓'이라고 했는지 이해가 될 것입니다.

어린시절 동화 속 왕자님과 공주님들은 왜 사랑에 미쳐서 지냈을까요? 미친 짓인지 알면서도 말이죠. 그만큼 사랑이 매력적이기 때문일까요? 저는 어린 시절에 동화에서, 어른이 되어서는 로맨스 판타지를 통해 공주님과 왕자님을
만나고 있습니다. 이제 '공주님과 왕자님이 행복하게 살았습니다'하는 시대는 지났지요. 클리셰를 비틀어서 또 다른
클리셰를 유행시키는 게 로판의 세계이니까요.

하지만 남녀주 모두가 사랑에 미쳐 지낸다는 건 세월이 흘러도 그대로 유지하는 클리셰입니다.

그래서 로맨스 판타지가 매력적인 거겠죠. 우리가 할 수 없는 사랑을 대리만족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로맨스 판타지의 모티브가 될 만한 실제 역사 속 커플들이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이제부터 로판보다 더 드라마같은 실제 유럽 왕실 속 커플들을 소개합니다. 기존의 클리셰를 따라 여주에게 집착,
아니 순정을 바치는 남주부터, 셰익스피어의 희극처럼 우스운 상황을 연출하는 남주, 셰익스피어의 비극만큼은 아니더라도 사랑에 미쳐서 못할 짓을 저지르는 남주까지 다양합니다. 그러면 어떤 커플이 있는지 한 번 만나러 갈까요?

<왕실 사람들의 달콤하고 쌉쌀한 연애 이야기>는 제목처럼 커플들의 달달한 러브 스토리에 집중합니다. 커플들 간에는 정략결혼, 원수사이, 신분차이 등 다양한 기믹이 존재합니다.

정략결혼, 선결혼 후연애
1 전쟁터 속에서 꽃 핀 사랑
(에드워드 1세 x 카스티야의 엘리노어)

2 못생겨도 내 눈에는 예뻐 보이는 여인
(조지 3세 x 샬럿 왕비)


신분 차이를 극복한 커플
1 황제를 사로잡은 여인의 기막힌 매력
(유스티니아누스 1세 x 테오도라 황후)

2 황제의 딸과 결혼한 반역자의 자손
(안나 콤네나 x 니키포로스 브리엔니오스)

3 영국 왕실에서 찍힌 밉상 커플
(에드워드 8세 x 심프슨 부인)


원수 집안의 커플,
로미오와 줄리엣의 화신
1 내가 죽인 남자의 딸과 사랑에 빠지다
(리처드 3세 x 앤 네빌)

2 꼭두각시 황제와 눈이 맞은 권신의 딸
(콘스탄티노스 7세 x 엘레니 레카피니)


집착남과 순정남은 한 끗 차이
1 나한테 이렇게 대한 남자는 처음이야
(정복왕 윌리엄 x 플랑드르의 마틸다)

2 둘이 알콩달콩 잘 사는데 아버지가 갑자기 이혼하래요
(티베리우스 x 빕사니아)

3 그녀 앞에서 50명의 첩이 무슨 소용이랴
(앙리 4세 x 가브리엘 데스트레)

참고사이트 및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