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은 여러 성분들이 모여서 이루어지는 조직체이다. 그 조직을 이루는 성분들이 각각 따로 흩어져 있는 것이 아니고, 서로 유기적으로 관련을 맺고 있다. 한국어에서 글은 가장 작은 단위인 자모가 모여서 글자를 만들고, 글자가 모여서 단어를 만들고, 단어들이 모여서 문장을 만들고, 문장들이 모여서 단락을 만들고, 단락들이 모여서 하나의 글이 완성된다. 이 책에서는 한국어의 가장 작은 단위인 자모부터 시작해서 가장 큰 단위인 글의 구성 원리를 제시하였다. 자모와 글자의 구성 원리는 훈민정음의 제자 원리를 이용하여 제시하였고, 생각을 담고 있는 의미의 최소 단위인 단어는 품사별로 제시하였다. 단어들이 결합한 문장은 올바르게 문법적으로 맞게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문장성분을 제시하였다. 하나의 생각의 덩어리라 할 수 있는 단락은 내용과 형식적인 특성을 제시함으로써 한국어 쓰기의 기초를 다질 수 있도록 하였다. 마지막으로 글은 형식적 또는 체계적으로 갖추어야 할 조건을 제시함으로써 효과적으로 글의 내용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이 책은 한국어 자모 단위부터 글까지 직접 손으로 써 볼 수 있도록 하였다. 현대인들의 대부분은 컴퓨터를 활용하여 글을 작성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간단한 메모부터 중요한 시험 답안 작성까지 아직도 직접 손으로 글을 쓸 경우가 많이 있다. 일반적으로 글씨는 글씨를 쓰는 사람의 인격이나 성품을 나타내 주는 까닭에 그 사람의 됨됨이를 평가하는데 중요한 구실을 한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보다 나은 본인의 글씨를 다듬어 개성 있는 자신만의 한국어 글씨체를 만들어 보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