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시가
당신에게
나 외로웠다고
알겠느냐고 말을 거나요?
귀 가까이 들리는 호흡이
당신일지도 나일지도
모르면서 우리는 아니, 나는
키보드질을 멈추지 않아요
병일지도 모른다며
하루에 죽음을 몇 번씩 생각하는지
스스로 되묻는 조금 어색한 진찰
그것이 자아 성찰이라면
나는 무어라 대답했겠는가요

목차



어서오세요


10 상사화
11 나
12 우는 아기
13 이슬
16 쌍다리 밑 천변
19 나비
22 softy
23 적 시(赤時)
24 한겨울









묘의 세계에선
화폐는 사랑입니다

30 델피니움
32 4 × 10 = 인류
33 빈?_ _ _ _?칸
35 95:5
38 웅
40 종이배
43 눈물 미식회
45 새벽의 이름
47 길가에서
48 여름에 쓴 겨울
51 그림자 피하기
53 기쁘거나 불행하거나
사랑의 단위는 트랜잭션
55 그릭 요거트와 그래놀라









사 간 사람이 없는
꽃말이 남습니다

60 천일홍
61 한붓그리기로 그린 고양이들
63 털복숭이를 얼마나 사랑하는가?
64 향(香)
66 진부한 소재여서 골타분하겠지만
68 은방울꽃










그쪽은 가지치기할
화분들이에요

72 벚꽃
75 까만 고양이는
76 한해살이
78 숲에 숨어
79 두꺼비 집
80 화관
81 꽃의 언어
83 생의 춤
84 속닥속닥
86 어깨뼈










이토록 꽃을
사랑하는 사람은
지금 어디 있나요?

90 할미꽃
92 무한의 요람
93 무한의 요람 2
95 잠식
98 양무리 교회
100 수제비 국
101 사랑하는 ○○○
103 아직도 내가 살아 있다는 것
105 민들레
106 주황색 지붕 집
110 네모난 우산










외로움을 사 간
사람에게


114 거미줄 위 장례식
116 정박
118 담담한 위로
120 내 글
122 누가와 그렇게
125 노란 집
132 잘 자
135 외로움을 사 간 사람에게
137 겨울연가
141 그래놀라를 먹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