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떨어지는 연간 종합 독서율, 끊임없이 불거지는 문해력 논란
그 와중에도 괴짜처럼 책을 읽어나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빨리감기와 숏츠가 유행하는 영상의 시대에
그들은 독서에서 무엇을 얻기에
책이 주는 즐거움에 빠진 걸까요?

반대편에는 '읽어야 한다, 그래야 한다'는 독서 강박에 빠져 있지만
무슨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지 몰라 오늘도 기로 앞에 선
독서 초보자가 있습니다.

이 분들을 위해
독서가 주는 즐거움의 스펙트럼을 뼈대 삼아
독서의 목적과 이에 맞는 독서법을 매칭한
희극지왕 독서법을 만들었습니다.

희(喜:기쁠 희) 독서에서는
독서가 주는 즐거움의 스펙트럼을 토대로
독서에 최적화된 자신만의 놀이인격을

극(極:다할 극)의 독서에서는
입문 지식을 쌓기 위한 기초 체력 강화법과
벽돌깨기, 덕후형 매니아 독서법을

지(知:알지)의 독서에서는
글의 구성과 문단 구조를 파악해 빠른 시간 내 원하는 정보를 채집하는
스킵독서, 발췌독서를

왕(往: 갈왕)의 독서에서는
시대와 왕래, 세상과 왕래, 나와 왕래하는 독서법을
다루었습니다.

즐거움에서 시작해 앎의 단계로
앎의 단계에서 극의 단계로
극에서 세상과 교류하는 왕으로
왕에서 다시 즐거움으로 돌아가는 독서의 순환 단계는
마치 어떤 분야에 처음으로 발을 들인 초보자의 여정과 비슷합니다.
처음에는 즐겁지만 이후 욕심이 생기고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다
권태기가 오고 마지막에 가서는 아무런 사심 없이 이를 즐기는 단계에 이르죠.
즉 독서의 한계를 깨닫고 독서 만능주의를 벗어나는 단계도
이 과정 중 하나입니다.

주성치의 영화 <희극지왕>과는 다른 한자를 쓰고 있지만
영화 속 배우 지망생인 주성치가 늘 품에 안고 다니는 연기이론책에서
<희극지왕 독서법>의 모티브를 얻었습니다.

이 책은 짧습니다.
'~하는 법'을 읽는 데 들이는 시간은 길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압축과 친절이 이 책의 모토입니다.
그렇게 아낀 시간을 각 분야의 책을 직접 읽어보는 데 쓰셨으면 합니다.

차례
<우리가 책을 읽는 이유>
- 독서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요
<희(喜:기쁠 희) 독서>
- 독서가 주는 즐거움의 스펙트럼
- 여러분은 독서할 때 어떤 놀이 인격을 쓰시나요?
<극(極:다할 극)의 독서>
- 나에게 맞는 번역본을 찾으세요
- 기초체력 기르기의 중요성
- 독서는 '사철문' 순으로
- 청소년 도서 어리다고 무시하지 마라
- 고등학교 교과서 미워도 다시 한번
- 1타 강사 활용법
- 대학 교재 활용법
- 도서관 회원증부터 만드세요
- 벽돌 깨기(고전 읽기)
- 송판 수십장 깨기(덕후형 매니아 독서)
<지(知:알지)의 독서>
- 구성을 아는 독자는, 회귀물 속 주인공과 같아요
- 문학판검, 오레오(OREO), 프렙(PREP)은 세쌍둥이
- 문단의 구조를 파악하는 손연습이 필요해요
<왕(往: 갈왕)의 독서>
- 시대와 왕래: 정보의 제조일자와 낙수효과
- 세상과 왕래: 글이 사라진 시대는 아니잖아요
- 나와의 왕래: 나 자신이 무르익는 시간이 필요해요
<다시, 희(喜:기쁠 희)의 독서>
- 더 이상 책을 읽는 게 기쁘지 않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