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를 믿는 것이 내 씨앗이고 나의 삶은 비(雨)이다. 지혜는 멍에와 쟁기이며 의지는 밧줄이고 내 쟁기날은 고무래다. 나는 몸을 조심하고 말은 삼가며 음식은 절제하여 과식하는 일이 없다. 나는 진실을 김매듯 가꾸고 온유함은 내 멍에를 벗어버리는 것이고, 노력은 나의 황소가 편안한 곳으로 나를 인도해 준다. 뒤로 물러서는 일 없이 앞으로 나아가 평안에 이르면 근심 걱정이 없다. 이 밭갈이는 이같이 이루어져 감로수와 같은 인과의 결과를 가져온다. 이 밭을 갈면 모든 고뇌에서 해방된다.”
- 1. 콩밭 매는 아낙네 中

“공산주의처럼 사람들의 의식을 강압적으로 세뇌하는 방법은 어떻습니까?
”이 나라에서 공산주의는 불가능하다. 자신이 벌어서 자신이 가져가도록 해도 일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공산주의 체제하에서 일하려는 사람은 없다. 빵이 없으면 공산주의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부자가 적고 가난한 자가 많으면 부자는 위험하고 강한 세력이 약한 쪽을 탈취한다. 러시아의 혁명은 그 좋은 예다. 세상을 보면 앞으로 많은 어려운 일들이 존재할 것이다. 너희들은 지혜로서만 그 일들을 해결해야 한다. 나는 처음 탁발을 나갈 때는 매우 힘이 들었으나 나중에는 수월해졌었다. 너희들이 세상의 일을 이해하면 어려운 일도 어렵게 생각되지 않을 것이다. 가능과 불가능은 어떻게 이해하는지에 따라서 그 일이 즐거울 수도 있고 비참할 수도 있다.
- 3. 포교 中



“지금 한국의 사람들이 의식이 허약하고 어두운 것이 무엇 때문입니까?”
“의식이 망해서 어두우면 옳고 그른 걸 잊어버리고 도둑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약탈해도 그런 사람을 증오하거나 미워하지 않는다. 의식이 허약하면 현실을 봐도 그림같이 보여서 감정이 일어나지 않는다. 많은 사람을 학교에 나오게 하고, 자식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으면 안 되는 처지로 만든 것은 학력 제한제인데 철폐되기 어려울 것이다.”
6. 삶-교육에 대하여 中

”히틀러는 수많은 사람에게 원한을 갖게 하였으므로 악업을 짓지 않았습니까?“
“세상에 영웅이 나면 많은 사람이 죽지 않을 수 없다. 알렉산더나 칭기즈칸은 수많은 전쟁을 치러야 했다. 그들의 용기나 지혜가 죄악에서 생긴 것으로 보지 않는다. 시대적 환경에서 그런 일은 필요했을 수도 있다. 시대적 상황을 확실히 이해하기 전에 선악을 결론지을 수 없다. 내가 모기를 죽이기 위해 살충제를 뿌리는 것은 모기들이 나를 괴롭히기 때문이다. ”
7. 삶-유대인들의 이야기 中


”오늘날 종교는 무당이 하는 일과 비슷한데 그렇다면 깨달음이란 어디에 있습니까?“
”깨달음이란 있는 일 속에 있으니까 있는 일을 보고 깨달음을 얻는 것이다. 그러나 사람들은 있는 일을 보아도 아직 있는 일이 어떻게 있게 되는지 그 이치에 대해서 잘 모르기 때문에 배움을 통해서 가르침을 통해서 있는 일을 이해하게 된다. 우리는 깨달음을 얻기 위해 모여서 토론도 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을 듣기도 하고 확인도 한다. 이런 것을 종교라 한다면 우리는 있는 일을 믿는, 진리를 믿는 사람들이다. 진리를 믿고 진리를 보는 보고자 하는 믿음을 우리 마음속에 심어가고 있다.“
8. 삶-종교 이야기 中

차례



1. 콩밭 매는 아낙네
2. 그해 봄의 인연
3. 포교
4. 걸 그룹-우둠바라
5. 삶의 이야기
6. 삶-교육에 대하여
7. 삶-유대인 이야기
8. 삶-종교 이야기
9. 삶-사회와 역사 이야기
10. 삶-어떻게 살 것인가?
11. 운명의 길
12. 진실한 자-마이트레야
13. 사형과의 만남
* 저자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