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문학」 2016년 가을호. 다양한 거처로 이동한 언어들과의 새로운 연대를 모색하는 의미에서 이번호 특집은 '디지털 시대의 미학'과 '한반도 통일'이라는 두 주제로 나누어 꾸렸다.

전북대학교 과학학과 심혜련, 라이프치히 음악대학교 클라우스 슈테판 만코프 교수는 디지털 시대의 예술(품)에 관한 진단과 분석을 통해 '여기에서 거기로'의 예술과 미학을 전망한다. 아울러, 김연철, 김창수, 이승환, 정욱식 네 사람은 각각의 글을 통해 사드 배치 발표 이후 박근혜 정권의 실패한 대북 정책과 한반도의 군사 위기를 진단하며 새로운 한반도 통일안에 대해 사유하기를 요청한다.

제23회 실천문학 신인상 수상자와 수상작도 확인할 수 있다. 창작 란은 최근 큰 주목을 받고 있는 유진목, 신진용 시인 외에 강은교, 김명신, 김바다, 정노윤의 시와 김민정, 박혜지의 단편소설로 채워졌다. 선택과 집중 그리고 '그 다음'을 생각했다. 김태선, 선우은실은 지난 계절의 시와 소설을 세심하게 검토하며, 이숭원 평론가는 <김종철 시전집>을 꼼꼼하게 읽어낸다.

특집1 디지털 시대의 미학
클라우스 슈테펜 만코프- 음악의 디지털화에 대한 11가지 테제
심혜련- 포스트 디지털 매체 시대 미학의 특징: 경계 허물기

시
강은교- 해변 외 1편
김명신- 실종에 대하여 외 1편
김바다- 발칙한 자화상 외 1편
신진용- 데이트 코스 외 1편
유진목- 1995년 외 1편
정노윤- 루시드 드림 외 1편

단편소설
김민정- 아야소피아 프로젝트
박혜지- 거대한 무덤

특집2 한반도 통일을 말하다
김연철- 대북 제재의 편견과 북방 경제의 미래
김창수- 실패한 대북 정책과 불안한 외교를 넘는 두 가지 대안
이승환- 한반도 군사 위기의 해소와 남북 관계 전환을 위하여
정욱식- 사드 발표 이후의 한반도

제23회 실천문학 신인상
김은지- 시 당선- 일인식 식당 외 4편
박윤영- 평론 당선- 그 ‘삶’을 기억하라-한강론

계간평
김태선- 불가능과 공동체
선우은실- 있다가 없고, 그러나 언제나 있고

서평
이숭원- 경건한 창조와 정신의 저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