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신자유주의, 불평등, 공동체의 약화, 그리고 2008년 세계금융위기에 대한 대응의 일환으로 협동조합은 여러 나라에서 많은 업종과 분야에서 다양한 유형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장종익, 2014; Zamagni, 2017; ICAEuricse, 2019). 우리나라에서도 2012년 12월에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된 이후 8년 1개월 만인 2020년 말 기준으로 19,449개의 협동조합이 설립되었다. 소상공인이나 소기업가들이 자신들이 운영하는 사업체의 규모의 영세성 문제를 동종 혹은 이종업체의 종사자들의 협력을 통하여 해결하고자 설립한 소상공인 및 소기업가의 협동조합, 통번역가 · IT개발자 · 웹디자이너 · 강사 등이 일감의 공동 수주 및 소득 증진을 위하여 설립한 프리랜서들의 협동조합, 그리고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의료 및 돌봄서비스 제공, 지역공동체 증진을 위한 사회적협동조합 등 많은 분야에서 다양한 유형으로 설립되고 있다. 그러나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2018년 말 기준으로 설립된 14,526개의 협동조합 중에서 54.2%인 7,050개의 협동조합만이 실제로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안주엽과 길현종, 2019). 협동조합이 대안기업으로서 지속가능해야만 질 좋은 고용의 창출 및 유지, 사회통합형 고용의 창출, 참여형 사회서비스의 제공, 지역공동체성의 회복 등의 목적이 실현될 수 있는데, 협동조합의 경영에 대한 우리 사회에서의 지식과 노하우는 아직 충분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즉, 이윤추구기업의 대안으로서의 협동조합기업의 지속가능한 원리는 무엇인가? 협동조합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기업으로서 지속적으로 발전하도록 만드는 데 기여하는 요인들은 무엇인가? 이러한 원리와 요인들은 이윤추구기업의 지속가능 원리 및 요인들과 무엇이 다르며 어느 측면이 유사한가? 기존의 경제학 및 경영학적 지식이 이러한 질문에 대하여 어떠한 답을 제공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주식회사와 구별되는 고유한 특성을 지닌 협동조합기업의 지속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과 기제를 기존의 이론적 문헌과 실증 문헌, 그리고 협동조합의 성공 사례와 실패 사례를 분석하여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구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국내에서 출간된 협동조합에 관한 단행본은 주로 대중서이고 학술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이론적 토대에 근거하지 않고 해외 협동조합의 다양한 사례를 간략히 소개하는 수준의 단행본들로는 『협동조합, 참 좋다』 (김현대외, 2012)와 『협동조합 성공과 실패의 비밀』(김용진 외, 2016)이 있으며, 『이탈리아와 독일 협동조합 100년 성공의 비결』(장종익 외, 2019)은 협동조합의 유형론과 협동조합의 가치창출 및 소유 비용에 관한 이론에 근거하여 이탈리아와 독일의 협동조합 성공사례를 분석한 단행본이다. 『협동의 경제학』(정태인 외, 2013)은 대중서와 학술서의 중간 성격의 도서로서 행동경제학과 게임이론에 기반하여 인간의 협동을 촉진시키는 조건과 기제에 관하여 알기 쉽게 서술하고 있으나 협동조합이라고 하는 기업의 발전원리를 구명하지는 않고 있다. 『협동조합 비즈니스전략: 개념, 비즈니스모델, 사례』(장종익, 2014)는 Hansmann(1996)의 이론과 협동조합에 관한 경제학,경영학, 사회학 문헌 등에 기반하여 협동조합이 등장한 배경과 다양한 유형의 협동조합이 운영되는 기본 모델을 서술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협동조합에 관한 해외 학자의 단행본 저술도 번역되어 소개되어 있다. 『People - Centerd Business: Cooperatives, Mutuals, and the idea of Membership』(Birchall, 2011)은 사회정책 및 역사학적 관점에서 소비자협동조합, 금융협동조합, 생산자협동조합, 노동자협동조합 등 여러 유형의 협동조합의 성장과 쇠퇴에 관한 세계사적 흐름을 알 수 있게 해주는 단행본이고, 『Cooperative Enterprise: Facing the Challenge of Globalization』(Zamagni 외, 2010)은 경제사상적 관점에서 협동조합의 사회적 가치에 대하여 서술하고 이탈리아를 포함한 여러 나라에서 협동조합이 성장하여 사회적 순기능을 발휘하고 있는 점에 대하여 서술하고 있다. 2017년에 국내에 번역되어 소개된 Hansmann(1996)의 학술서인 『The Ownership of Enterprise』는 경제학과 법학의 관점에서 주식회사뿐만 아니라 협동조합 및 비영리 기업 등으로 기업소유권의 형태가 다양하게 나타난 이유와 근거를 구명하여 주식회사와는 다른 소유형태의 협동조합기업이 어떠한 원리에 의하여 조직되는지를 체계적으로 이해하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을 준다. 그러나 한스만의 책은 기업의 소유권 행사에 따른 비용 중에서 집단적 의사결정 비용에 초점을 맞춘 반면, 조합원 간의 다양한 형태의 협동과 그에 따른 협동의 편익 및 가치에 대한 연구를 담고 있지 못하며, 최근에 등장하여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프리랜서협동조합, 플랫폼협동조합, 사회적 협동조합, 연대협동조합, 코뮤니티협동조합 등에 대한 논의를 포함하지 않고 있다. 이 책은 최근의 주요한 사회문제인 불평등, 공동체의 약화, 플랫폼기업의 폐해, 기후위기 등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형태의 협동조합에 관한 해외 연구성과와 사례를 흡수하고, 농협 등 전통적인 형태의 협동조합과는 다른 모습으로 등장하고 있는 국내 협동조합들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하여 필요한 사업 전략, 조직 운영, 지배구조, 재무전략, 조직문화와 리더십 등의 세부적인 주제에 대한 논의를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이 책은 필자가 2014년에 발간한 『협동조합 비즈니스 전략』의 후속편이라고 할 수 있다. 『협동조합 비즈니스 전략』은 협동조합을 기업형태의 중요한 선택지로서 설정하고 그 조직적 특징과 다양한 유형, 그리고 역사적 사례를 제시하였다. 즉, 자본주의 사회에서 주식회사라는 매우 효율적이고 지배적인 이윤추구기업형태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왜 협동조합이라는 기업형태가 다양한 분야와 많은 나라에서 다양한 형태로 발전해왔는지를 설명하는 데 많은 지면을 할애하였다. 반면에 이 책은 비즈니스를 시작하는 사람들이 협동조합기업형태를 선택한 이후에 협동조합 경영의 성공을 위하여 필요한 지식을 제공한다. 최적의 기업형태로서 협동조합을 선택하는 데 필요한 조건 및 지식이 협동조합의 경영을 성공시키기 위한 조건 및 지식과 연관되어 있지만 후자를 전부 대체하지는 않는다. 예를 들면 시장의 실패가 크게 나타난 특정 분야에서 설립된 협동조합 모두가 성공하는 것이아니고 어떤 협동조합은 성공한 반면에 적지 않은 협동조합은 실패하기 때문이다. 경영은 기업 경영의 성공에 필요한 지식 제공을 목표로 한다. 협동조합도 기업형태의 하나이므로 경영전략, 인사노무관리론, 재무관리론, 마케팅론, 회계학, 조직이론 등 기존 경영학의 지식이 협동조합을 경영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대부분의 경영학 교육내용 특히 우리나라에서 가르치는 경영학 교육 내용은 주로 이윤추구기업을 대상으로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협동조합기업형태에 적절하지 않은 경우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협동조합은 이윤추구기업과 경영목적이 다르고, 소유형태도 다르며, 자본조달 방식이나 비즈니스의 거래관계 및 문화도 다른 편이다. 이러한 차이점, 즉 협동조합의 정체성(identity)이 사업전략(business strategy)이나 기업전략(corporate strategy), 내부조직설계와 재무전략, 그리고 기업문화나 리더십 형성 전략에 구체적으로 반영될 필요가 있다. 즉, 협동조합의 목적과 가치가 협동조합 경영의 각 영역에서 구체적으로 반영되지 않는다면 그러한 목적과 가치는 박제화된 표구로 전락할 것이고, 그러한 협동조합은 자본주의 시장경쟁에서 사라지거나 살아남더라도 본래의 목적과 가치가 퇴색된 채 이윤추구기업과의 차이가 없어지게 될 것이다. 필자는 그러한 점에서 우리나라 협동조합 경영아카데미 프로그램의 대부분이 협동조합 원론 및 역사 수업과 경영학 분야 수업을 병렬적으로 나열하고 두 부문의 수업을 담당하는 강사 간에 학문적 교류가 매우 미흡한 현상을 극복할 필요가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런데 이러한 병렬식 교육 내용을 선택하는 이유는 현실적으로 협동조합이라는 기업의 특성을 반영한 경영학 관련 도서가 거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실제로 국내뿐만 아니라 영어권 대학교의 학부나 대학원에서 협동조합의 경영학 교재를 찾기는 쉽지 않다.1 대학교에서 사용되는 교재는 해당 학문분야에서 많은 연구자들에 의하여 연구된 지식의 축적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반가운 현상은 최근 들어 협동조합에 관한 경영학적 연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협동조합의 경영에 관한 학술논문이 주로 농협을 대상으로하였으나 최근에는 노동자협동조합과 사업자협동조합, 그리고 사회적협동조합 등 그 대상이 확대되고 있으며, 협동조합 경영 연구에 관한 국제적 학술지가 등장하였고,2 국내에서도 협동조합 경영 연구논문이 등장하고 있다. 이 책은 협동조합 경영의 성공에 함의를 제공할 수 있는 국내외 기존 연구 결과를 분석하여 협동조합 경영에 관한 이해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자 설계되고 집필되었다. 기존 연구결과에서 획득된 지식들을 협동조합기업 경영의 기본적인 구성 요소라고 할 수 있는 협동조합 비즈니스 가치 창출의 원천, 사업전략과 조직구조, 조합원 참여전략과 거버넌스, 재무전략, 협동조합 창업과 진화, 그리고 협동조합의 성과 측정과 생태계 조성 전략 등 6가지 분야로 나누어 정리하였다. 그리고 협동조합 경영론이 이윤추구기업의 경영론과 구별되게 만드는 협동조합의 특성을 경영의 관점에서 조명하였다. 이 책은 협동조합 경영의 모든 것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방법을 채택하지 않았다. 경영실무적 관점보다는 전략경영적 관점에서 접근하였다. 구체적으로 이 책의 접근방법은 협동조합의 성공적인 경영을 원하는 리더들과 협동조합 지원정책을 담당하는 다양한 행정가와 활동가들이 직면하고 있는 핵심적인 질문 13가지를 설정하고 이에 답하는 방식을 채택하였다. 이러한 질문에 대한 기존 연구의 결과를 종합 정리하여 질문의 맥락과 본질이 무엇이고, 이 질문에 대한 현재까지의 이론적 · 실증적 연구결과에 의한 응답을 정리하고, 이와 관련된 국내외 성공 혹은 실패 사례를 제시한 후, 여전히 남겨진 연구 및 실천과제는 무엇인지를 정리하는 접근방법을 채택하였다. 그리고 이 책의 말미에 협동조합 경영에 성공하기 위한 최소한의 원리 혹은 방향을 13가지로 정리하였다. 즉, 핵심 질문 제기 - 연구결과 정리 - 사례 제시 ? 남겨진 과제 정리?현재까지의 지혜 정리 등 5단계 프로세스를 밟았다. 그리고 각 장 말미에는 요약과 생각해볼 거리를 제공하여 학습과 토론의 재료로 활용하도록 하였다. 기존 연구문헌은 주로 조직경제학 이론문헌과 협동조합 조직 및 경영에 관한 이론 및 실증적인 분석 문헌을 포함한다. 기업에 관한 주요이론은 주인-대리인(인센티브) 이론, 소유권 이론, 거래비용 이론, 상호보완성 이론 등으로 발전해왔는데(Gibbons, 2005), 최근에는 이를 토대로 하여 기업조직을 포함하여 다양한 조직의 문제에 대한 경제학 이론이 발전하고 있다. 본 저술은 그 중에서 기업 간 생산성의 차이를 가져오는 요인과 인센티브 문제, 의사결정 및 권한 배분 문제, 소통의문제, 기술 및 시장환경에의 적응 문제, 위계구조와 재능의 배분 문제 등 조직실패의 원인에 관한 기존 이론적 · 실증적 문헌(Syverson, 2011; Bloom & Van Reenen, 2010;Garicano & Rayo 2016)을 검토하였다. 또한 2013년도에 출판된 『조직경제학에 관한 핸드북』(Gibbons and Robert, 2013) 중에서 전략과 조직(Roberts & Saloner, 2013), 조직에서의 인센티브에 관한 경제학 이론(Gibbons & Roberts), 기업 지배구조(Hermalin, 2013b), 리더십과 기업문화(Hermalin, 2013a), 경제적 · 사회적 관계로서의 고용(Baron & Kreps), 기업 간 협력을 위한 조직구조 이론(Lafontaine & Slade, 2013; Menard,2013) 등에 관한 장을 주로 활용하였다. 이 책이 협동조합의 경영에 대하여 탐구하고자 하는 13가지의 질문은 다음과 같다.
1. (비즈니스 측면에서의 협동조합의 본질) 비즈니스 측면에서 협동조합은 주식회사와 무엇이 다르며, 이것의 경영적 함의는 무엇인가?
2. (조합원소유와 비즈니스) 협동조합 소유형태의 단점과 장점 중에서 어떻게 장점을 비즈니스 성공으로 연결시킬 수 있을까?
3. (비즈니스에서의 인적 결합의 원리) 주식회사는 자본의 결합인 반면에 협동조합은 인적 결합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인적 결합의 정체성을 어떻게 비즈니스 성공으로 연결시킬 수 있을까? 즉, 조합원 간 협력 혹은 동료와 더불어 함께 일하는 협동의 가치를 어떻게 비즈니스 성공으로 연결시킬 수 있을까?
4. (무임승차자문제) 협동조합에의 조합원의 참여 없이는 협동조합의 성공은 어렵다. 조합원의 참여를 저해하는 요인과 촉진하는 요인은 무엇인가? 평등뿐만 아니라 형평과 연대의 가치를 추구하는 협동조합에서 다양한 조합원의 참여를촉진하는 방안은 무엇인가?
5. (조합원의 참여 및 협력과 규모의 경제 추구 간의 길항관계) 비즈니스는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지 않으면 지속가능하기 어렵다. 인적 결합체인 협동조합은 규모를 확대하면 조합원의 협력과 연대가 저하될 수 있는데 이러한 딜레마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가?
6. (지배구조) 다수의 평등한 의사 결정권을 지닌 조합원의 민주주의는 비즈니스의 효율성과 지속가능성을 저해하는 것은 아닌가? 그리고 주인으로서 조합원의 역량이 중요한 협동조합에서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면 협동조합의 지속가능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 의사결정에의 조합원의 참여와 전문경영인의 판단 및 집행이 어떻게 조화되어 비즈니스 성공으로 연결시킬 수 있을까?
7. (자본조달과 잉여의 배분) 한정된 수의 조합원으로부터 자본을 조달하게 되면 협동조합의 운명은 소규모로 정해지는 것 아닌가? 협동으로 창출한 가치는 어떠한 원리로 배분하는 것이 바람직할까?
8. (협동조합 창업의 딜레마) 임팩트가 강한 협동조합의 성공적인 창업은 뛰어난 역량을 가진 설립자의 엄청난 열정과 헌신을 요구하지만 주식회사와 달리 그 경제적 보상은 1/n에 불과한데 누가 임팩트가 강한 협동조합 창업에 뛰어들겠는가? 성공적인 협동조합 비즈니스 개발자가 그 재능과 성과를 동료 일꾼과 나누게 만드는 요인은 무엇일까?
9. (협동조합의 세대 간 연대와 지속가능성) 정글자본주의에서 동료와 함께 일하고 세대 간에 걸쳐 연대하는 협동조합을 어떻게 확산시킬 수 있을까? 협동을 통한 비즈니스 성공이 어떻게 세대 간에 걸쳐서 이어지게 할 수 있을까?
10. (협동조합 간 협력과 연대) 기업 간 경쟁을 원리로 하는 지배적인 자본주의 시장 에서 협동조합기업 간 협력과 연대를 어떻게 실현할 수 있는가?
11. (협동조합의 진화와 퇴행) 성숙기 이후 협동조합이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는 과제 실현뿐만 아니라 투자자소유기업으로의 동형화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12. (협동조합의 성과 측정) 협동조합은 조합원 중심의 비즈니스이고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방식의 비즈니스라고 할 때, 조합원 및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협동조
합의 성과를 어떻게 측정할 것인가?
13. (협동조합과 정부의 역할) 정부는 협동조합이라는 법인격에 대하여 지원해야 하는가? 정부가 협동조합을 지원해야하는 타당한 근거와 논리는 무엇인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사회적으로 이로운 협동조합을 꽃피우기 위하여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제1장에서는 조직경제학에 입각한 기업이론을 검토하고 기업조직 경영의 주요 요소를 소개한 후 협동조합기업의 특성을 투자자소유기업과 비교하여 도출하며, 이러한 특성의 경영에의 함의에 대하여 서술한다. 그리고 이러한 협동조합 기업의 특성에 입각하여 가치 창출의 원천에 대하여 소개하고 협동조합의 주요 유형에 대하여 설명한다. 마지막으로 협동조합기업조직의 장단점에 대하여 소개하고 장점을 잘 발휘하고 단점을 보완하는 경영전략에 필요한 주요 요소에 대하여 정리한다. 제2장에서는 협동조합의 사업전략과 조직구조에 대하여 다루고, 제3장에서는 조합원 참여전략과 협동조합의 거버넌스에 대하여 서술한다. 제4장에서는 협동조합의 재무전략에 대하여 다루고, 제5장에서는 협동조합 창업과 진화에 대하여 다룬다. 마지막 장에서는 협동조합의 성과 측정과 생태계 조성전략에 대하여 다룬다. 이 책은 협동조합기업 및 협동조합경제에 대하여 공부하는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위한 수업교재로서 가장 많이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경영학과, 경제학과, 사회복지학과, 행정학과 등에서 협동조합 및 사회적경제와 지역발전 등 관련 주제를 다루는 수업에서 협동조합의 경영론에 대하여 체계적으로 다룰 수 있는 내용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또한 협동조합의 리더 및 조합원, 그리고 협동조합 지원 역할을 담당하는 중간지원조직 및 행정관청, 그리고 컨설팅기업 등 다양한 조직의 종사자들에게 협동조합 경영에 대하여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길잡이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국내에서 협동조합경영론으로는 처음으로 소개되는 이 책이 많은 협동조합 연구자와 학습자, 실천가, 지원전문가들에 의하여 널리 활용되어 우리나라 협동조합이 그 정체성에 입각하여 고유한 성공의 노하우를 체득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아낌없는 질정을 바란다. 마지막으로 이 책이 나오기까지 많은 분들의 도움과 격려가 있었다. 이 책은 멀리는 1994년 한국협동조합연구소 활동을 통하여 만난 농협, 신협, 생협의 수많은 현장 리더 및 조합원과의 교류를 통하여 얻게 된 협동의 기운과 실패로부터 쌓인 질문들이 근본적인 자양분이 되었다. 그리고 가깝게는 2014년부터 5년 동안 한신대 사회혁신경영대학원 사회적경제 석사과정 및 대학원 사회적경영학과 협동조합조직설계론을 담당하면서 작성한 강의노트가 이 책의 뼈대가 되었고, 주로 현장 리더들인 대학원생과의 즐거운 토론과 날카로운 질문이 큰 자양분이 되었으며, 노동자협동조합에 대해서는 2020년 4개월동안 해피브릿지 리더들과의 학습모임을 진행하면서 나눈 깊은 토론이 큰 자극이 되었으며, 협동조합기본법이 제정된 이후 10여 년 동안 수많은 현장 교육에서 만난 협동조합 열망자 및 리더들과의 토론 및 교감을 통하여 얻은 자극이 오늘의 이 책을 나오게 만들었다. 또한 홍훈 교수님, 유정식 교수님과 오랫동안의 토론, 그리고 유평준 교수님, 정무권 교수님, 한상일 교수님을 비롯하여 여러 연구자분들과 지난 5년간 한국연구재단 토대연구를 통하여 현장을 같이 방문하면서 성찰과 토론의 기회를 갖게 된 것도 큰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서장부터 4장까지의 원고를 읽고 유익한 코멘트를 해준 박종현 교수, 서장부터 3장까지의 원고를 읽고 검토해준 주수원 대표와 윤형근 전무, 서장부터 2장까지의 원고를 읽고 유익한 코멘트를 해준 김상현 대표님에게 감사드리고, 특히 모든 원고를 깊이 읽고 각 장 요약과 생각해볼 거리 초안을 작성해준 최용완 선생에게 깊이 감사드리며, 협동과 연대의 여정에 만난 모든 분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
2023년 2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