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노인인 에핌과 엘리사는 예루살렘으로 순례를 떠나기로 했다. 에핌은 부유하고, 진지하고, 술을 마시지도, 담배를 피우지도 않았고, 평생 욕 한번 하지 않은 사람이었다. 엘리사는 부유하지도, 가난하지도 않았으며 겸손한 사람이었다. 그들은 얼마 전부터 평생 마음에 새겨 둔 이 여행을 하겠다고 맹세했지만, 에핌은 일을 처리하기 위해 계속 미루고만 있었다. 엘리사는 에핌에게 일은 아들에게 맡기고 순례를 가자고 설득했다. 에핌은 순례를 떠나기 전에 가족들에게 자기가 없는 동안 어떻게 일을 운영해야 하는지에 대한 자세한 지침을 남겼으며, 엘리사는 자기 가족들이 자신의 판단에 따라 일을 할 수 있도록 최소한의 지시만을 내리고 두 노인은 함께 순례를 떠났다. 순례길에서도 에핌은 늘 집안 걱정을 하였던 반면, 엘리사는 집안일은 잊고 여행을 계속하였다. 길을 가던 중, 에핌은 물을 마시고 오겠다는 엘리사를 기다리다가 결국 엘리사와 헤어져서 먼저 예루살렘에 도착했다. 반면, 엘리사는 물을 마시러 들어간 그 마을에서 기근 때문에 다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았다…….

CHAPTER I
CHAPTER II
CHAPTER III
CHAPTER IV
CHAPTER V
CHAPTER VI
CHAPTER VII
CHAPTER VIII
CHAPTER IX
CHAPTER X
CHAPTER XI
CHAPTER XI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