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에 중국 역사는 조선의 역사와 비견할 정도로 당대 양반층과 지식인층이 잘 알고 있는 문화적 소양이자 교양이었다. 이런 이유로 우리 고전소설에서도 중국의 역사적 사건과 인물이 심심치 않게 소설적 사건과 인물로 재구성되는 경우를 발견할 수 있다. 중국의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고전소설의 사건과 인물로 재구성하는 것은 고전소설의 중요한 창작 방법이 된 것이다. 본 저서는 중국 역사를 수용하여 소설의 사건과 인물로 구성하는 일군의 고전소설을 대상으로 하여 우리 고전소설에서 중국 역사를 소설화하는 방식과 역사를 소설화하는 다층적인 동인을 구명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기획되었다. 선학의 연구에서도 명사(明史), 한사(漢史), 송사(宋史)를 수용한 고전소설을 대상으로 중국의 역사 수용 양상을 고찰하여 고전소설과 중국 역사와의 관련성을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