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종묘에 가봤니?
'빛나는 유네스코 우리 유산' 시리즈, 제3권 『신과 인간이 만나는 곳, 종묘』. 이 시리즈는 전세계가 함께 보호하고 전해야 할 유산으로 유네스코가 정한 우리나라의 '세계문화유산', '세계자연유산', '세계기록유산', 그리고 '세계무형문화유산'을 소개합니다. 정보와 지식을 일방적으로 강요하기보다는, 우리나라의 유산이 갖는 역사성, 아름다움, 과학성을 만끽하면서 자긍심을 느끼게 해줍니다.

제3권에서는 199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 된 '종묘'에 대해 다룹니다. 조선 시대 때 돌아가신 왕과 왕비의 영혼이 깃든 신주를 모신 종묘에 대한 이야기를 '종묘 제례'를 중심으로 펼쳐나갑니다. 경건한 마음으로 제례를 준비하는 인간의 모습뿐 아니라, 뿌듯한 마음으로 복을 주러 오는 신의 모습을 시처럼 아름답고 함축적인 문장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아울러 상상의 공간과 현실의 공간이 공존하는 종묘를 굵은 먹선으로 단순하면서도 상징적으로 그려내 아이들의 눈과 마음을 끌어당깁니다.

종묘는 돌아가신 왕과 왕비의 영혼이 깃든 신주를 모시고 있습니다. 조선을 세운 태조는 궁궐보다도 먼저 종묘를 지었습니다. 그만큼 조선에서 종묘는 가장 중요한 건물이었습니다. 오늘은 종묘에서 신과 인간이 만나는 날입니다. 왕이 신께 제사를 드리러 갑니다. 살아서 왕과 왕비였던 신은 제사를 받으러 옵니다. 왕은 왕의 길로 종묘에 들어섭니다. 신은 신의 길로 종묘에 들어섰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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