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벨 알렉산드로비치 B는 9년 만에 고향의 오래된 옛집으로 돌아와서 한가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어느 날 산책을 하다가 대학교에서 알고 지내던 프리마코프를 만나고, 그가 젊은 시절 자신이 좋아했던 베라 니콜라예브나와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프리마코프는 파벨을 자기 집으로 초대하고, 파벨은 그 이후 프리마코프의 집에 자주 들러서 그와 베라 니콜라예브나와 많은 시간을 보낸다.
이탈리아인인 베라의 할아버지 라다노프는 알바니아 여성과 결혼하였는데, 그녀는 베라의 어머니를 낳은 직후 전에 약혼했던 농부에게 살해당했다. 그래서 베라의 할아버지는 베라의 어머니를 데리고 러시아로 돌아와서 베라의 어머니를 키우며 연구에만 몰두하였다. 그러나 베라의 어머니가 집을 나가서 연하의 군인과 결혼하고, 베라를 낳았지만, 남편이 죽은 이후로, 베라가 자기와 부모의 운명을 이을까 봐 두려워서 베라가 문학과 예술에 눈을 뜨지 못하도록 오직 문학과 예술 이외의 교육에만 전념하게 한다.
베라를 사랑하는 파벨은 베라에게 파벨은 괴테의 ‘파우스트’를 읽어준다. 여태껏 문학을 접해보지 못했던 베라는 차츰 문학과 예술의 세계에 빠져든다…….

CHAPTER I
CHAPTER II
CHAPTER III
CHAPTER IV
CHAPTER V
CHAPTER VI
CHAPTER VII
CHAPTER VIII
CHAPTER I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