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말



밑동에 꼭꼭 숨겨놓은 밀알이
어둠을 뚫어 책을 마주하고
낮에는 현장에서
캄캄한 터널에서 울지 않고
돌고 돌아서 이제야
앉을 자리에 활착했다.
앞이 깜깜할 때마다 토닥여준 글,
멀리했던 날
참 오래 기다려주었다.


2023년 초여름, 민은숙

목차


시인의 말?4


1부 에그몬트 서곡
자목련이 피었다?12
욕심은 어디 즈음에 있을까?14
카메라가 찌를 던진다?16
설렘에 대한 화소?18
바이올린 일어난다?19
시간이 머무는 곳?20
경계에서?22
하얀 거짓말?23
모내기하는 날?24
思월은 눈 감고서?26
가경천에서 이태는?28
바통터치 게임?30
산딸나무의 믿음?32
데생?34
행복한 이기주의자?36
부처님 오신 날?38
장미를 떠난 대박?39
첫술에 배부른 여자?42
무게가 입을 열었다?44
널 닮은 세이지?46
이심전심?48


2부 장마전선을 빼고
아카시아가 소환한 것들?50
고깔 쓰다?53
사칙연산 감정 계산법?54
루나와 테라 USD에 대한 단상?56
돈이 없지 가오는 있다?58
배합하다?60
애정 테스트?62
별 다방 한때?64
일진의 추억?66
조퇴?69
모자는 이팝나무를 부른다?70
차트에 낀 먹구름?72
비 온 후 갬?74
줄 때 먹자?76
이탈리아가 불렀다?78
먹거리 건지는 날?80
해바라기를 본다?82
나무와 여자?84
국보 제10호?86
공감에 대한 자세?88
내리는 비애?90


3부 묵주머니 만드는
가리비?94
벽치기?95
예방주사?96
앉은 자리가 예쁜 나이테?98
순수의 시대?100
좋은 인연은 뜸?102
틈의 야유?104
게임의 여왕?106
수술실 스케치?108
시계는 알고 있다?110
백일홍?112
정물과 추상?114
그래서 그리도 붉었던 거니?116
겨울 바라기 미워서?118
조우?120
익숙한 것과의 결별?122
제발,?124
물 사색하다?126
품에 안은 어머니가 좋아서?128
결실 맺는 계절?129
포노 사피엔스의 하루?130
추석 만평?132


4부 뜨거운 이웃
SNUH 채혈실 몰?136
강약약약강강?138
왜 하필?139
돼지의 왕이 글로리 손을 잡고?140
돌아온 이동 수 계절?142
쥐불놀이?144
드로잉 온 필름?146
180도 파노라마?148
고구마?149
소리가 온도를 말하면?150
시퍼런 횡령?152
실세 혹은 허세?154
통장의 어제와 오늘?156
화답 詩?158
내가 날씨야?160
눈높이?161
타인의 얼굴?162
식빵으로 사랑 굽는?164
허무는 조울증?166
외할머니 손칼국수?168
뜨물?170


해설?172
돌아본다는 것과 앞을 보는 것의
간극을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