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대유행을 겪으면서 우리는 다시 다가올 새로운 감염병을 염려해야 할 지점인 것 같다. 이에 감염병의 역사를 되돌아보고 이의 과학적 진실을 고찰하여 감염병에 대한 이해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여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 어떻게 하여 잘 치료되지 않는 슈퍼 병원균이 생기며, 왜 이전에 없던 신종감염병이 발생하여 전 세계를 위협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하였다.
어차피 인류는 지구상의 여러 생물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 이 중에는 인류와 큰 무리가 없이 같이 살아가는 것도 있고, 인류가 필요해 식량이나 치료 약물 등으로 이용하는 것도 있지만, 어떤 것은 인류에게 독성을 주거나 질병을 유발하는 것도 있다. 특히 인류를 공격하여 감염병이라는 질병을 유발하는 병인체와도 어쩔 수 없이 지구상에 같이 살아갈 수밖에 없다. 적군을 습격하여 격멸하는 것도 좋겠지만, 이보다 이들과 싸우지 않으면서 평화롭게 공존하는 길을 찾는 것이 더욱 나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경제 발전으로 산업화가 이루어지면서 대량 생산과 대량 소비과정에서 부수적으로 발생하게 된 환경 오염과 자연환경 훼손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는 자연 생태계에 영향을 미쳐 깊은 숲속의 병인체를 불러올 뿐만 아니라, 지구온난화로 병인체의 활동 범위에 변화를 주게 된다. 따라서 신종 감염병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환경 보호를 통해 자연환경 훼손을 막고, 이산화탄소 발생을 최소화하여 지구온난화를 억제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저자 남두현은 영남대학교 약학대학을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 이학석사/이학박사(생물공학 전공
)을 수료했으며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선임연구원, 캘리포니아대학교 Davis 분교 포스트닥/교환교수, 영남대학교 약학대학 교수로 근무하다가 퇴임했다. 한국미생물학회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영남대학교 약학대학 명예교수이다. 역서로는 『바이오퓨처(1988)』, 『항생물질이야기(1995)』가 있고 저서로는 『생명공학의약품학(2008)』, 『생물의약품학(2011)』, 『바이오의약품학(2019)』외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