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무더위가 기승하는 날.
찬웅은 버스 정류장에 서서 버스를 기다렸다.
관계 거부로 이혼을 당하고, 검찰청에서 경찰청으로 이직을 하고,
이사를 결심하고 집을 보러 가던 길이었다.
찬웅은 버스 안에서 쓰러진 임산부와 병원까지 동행하게 되었는데,
임산부는 결국 아이를 사산하고 아이아빠와 아이를 찾는 여자가 안스러워 그 여자의 손을 잡았다.

그리고 이사한 집에서 다시 마주한 그 여자 지영은 눈빛은 여전히 신비하고 고요했지만,
해사한 미소를 지닌 당찬 여자였다.

골지 민소매 티를 즐겨입고 다소 거친 입담과 발길질을 가졌지만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지영과
담배 꽁초 하나 길에 버리지 못하고 연인의 불륜 현장을 목격하고도
연인에 대한 연민으로 끝까지 그녀를 책임졌던 마초남 찬웅의 달콤 살벌한 로맨스.

1. 버스 안, 낯선 여자를 구했다
2. 고의가 아니라 인연
3. 바라는 건, 치킨 정도
4. 다정한 사람
5. 이혼 사유는 관계 거부
6. 주인님의 성적 취향
7. 망설임
8. 초대
9. 옥상으로 오세요
10. 입술이 동백꽃 마냥
11. 키스보다 고백이 좋다
12. 집에 못 들어가
13. 아슬한 경계
14. 남자의 본가
15. 보통의 연애를 바란다
16. 운명, 행운
17. 유치한 분노유발자
18. 아침마다
19. 짝사랑은 슬프다
20. 갈망
21. 밀착
22. 허락할게
23. 자존심
24. 본 모습
25. 아끼는 동생
26. 회의실은 위험해
27. 울지 말라고
28. 주고받는 숨
29. 사스락, 휘리릭, 꿀꺽
30. 책 속에서 본심 찾기
31. 키리스
32. 여우는 춥게 입고
33. 몸의 곡조
34. 비상구 계단
35. 시집갈까?
36. 완벽한 벤치
37. 제일 좋은 A
38. 입어요 말아요?
39. 버드나무 아래에서
40. 피오 레버
41. 처음이 되었다
42. 본능은 너야
43. 네 언니 말고 너
44. 열기를 식히는 함박눈
45. 종족 번식을 위하여
46. 잘 부탁드립니다
47. 남자들의 로망
48. 마지막 선물
49. 밀실
50. 나란히 임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