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침실에 다른 여자가 있는 걸 본 날, 나는 누군가의 사주로 목숨을 잃었다.
다시 깨어났을 때는 열한 살의 어린아이로 회귀한 후.
고통스러운 과거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나를 버린 그에게 복수하기 위해 정해진 미래를 바꾸기로 한다.
그런데 과거 나를 경멸했던 그가 전혀 다른 마음을 품고 말았다.
“당신이 나를 조금만 사랑해 줬다면 이런 일은 없었을 거야.”
“후에 있을 내 장례식에는 꽃이 필요 없을 겁니다. 당신들이 흘린 새빨간 피로 관을 장식할 테니까요.”
당연한 듯 순응했던 운명은 이제 두 번 다시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전에 네가 알던 착하고 어린 엘리자베스가 아니기에······.
“이번에는 제 쪽에서 당신을 버리겠어요.”

1. 리암의 마을에
2. 황실 만찬회
3. 예정된 약혼
4. 새벽공기와 입맞춤
5. 몇 번이고 실패를 거듭해도
6. 후회하고 있는 일
7. 뛰어난 연기자
8. 도사린 위험
9. 에밀리의 몰락
10. 영원히 오지 않을 푸른 밤
11. 복수가 시작되는 곳
12. 하고 싶은 대로
13. 지는 태양, 일말의 여명
14. 도둑소년의 첫걸음
15. 좋아하는 게 뻔히 보여
16. 피 묻은 보석
17. 사진 속에 담긴 우리는
18. 검은 뱀과의 독대
19. 차마 볼 자신이 없어서
20. 꾸며낸 첫날 밤
21. 키스 마크
22. 강압적 입맞춤
23. 물과 기름
24. 칸의 일족들
25. 평탄치 않은 개선식
26. 사라 엘 로시오
27. 그날 밤에 있었던 일
28. 초원 위의 약혼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