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하고 심심할 땐 커피 한 잔 마시며 / 차박 차박 가을비 젖는 소리에 / 저 먼 강마을을 떠올리며 / 가까운 시마을을 서성거려본다 // 바람 부는 날엔 바람난 / 시인들의 시집을 보며 / 바람의 마을에 들러 / 바람벽에 기댄 목로주점에서 / 소주 한잔에 바람 부는 바다를 마신다 / 그냥 그렇게 한심한 시인으로 // 한세상 잘 놀다가고 싶다 / 한가하고 심심할 땐 / 가끔 나의 시집도 누군가 봐주면 댕큐다<br />― 예시원, 책머리글 <여는 글> <br /><br /><br /> - 차 례 -<br /><br />여는 글 <br /><br />제1부 전봇대 두 개 사이<br />전봇대 두 개 사이 <br />그대 이름은 소나무 <br />월광 <br />포승줄 <br />폭염 대투쟁 그 이후 <br />울진 왕소금 맛 <br />정열의 삼바 식어버린 사랑 그 사이 <br />소주 이억 병 <br />젊은 그대에게 <br />치명적인 중독 <br />지리산 실상사 <br />하루야 <br />해 저문 낙동강 <br />낙동강 천삼백 리 <br /><br />제2부 도깨비와의 이별<br />낙동강에서 소주를 <br />낙동강 오후 세 시 <br />아, 벚꽃 지네 <br />아득한 하루야 <br />도깨비와의 이별 <br />바람이 분다 <br />또 하루야 <br />초승달 <br />이별도 사랑일 줄이야 <br />가을 별빛 <br />달빛아래의 추억 <br />하늘과 자유 <br />가방 든 여자 <br />도시의 카르마 <br />청산설야 <br /><br />제3부 소쿠리가 넘어질 때<br />조조할인 <br />내 사랑아 <br />그해 겨울은 길었네 <br />흙냄새가 그립다 <br />겨울새 <br />빈 가지에 앉다 <br />실안 낙조를 보며 <br />어느 멋진 날 <br />누룽지 냄새 <br />달 껍데기 2 <br />소쿠리가 넘어질 때 <br />겨울바다에 눈이 내리면 <br />일하는 사람들의 특권 <br />비행착각 현상 <br />그리운 섬 <br /><br />제4부 분내 풍기는 봄밤<br />산다는 것은 <br />남해 회 한상 <br />처진 달팽이 <br />맞잡은 손 <br />노년의 꿈 <br />그냥 갈 순 없잖아 <br />세상에 태어난 사명 <br />석양의 끝자락에서 <br />사랑니를 뺀 순간 <br />겨울 고뿔 <br />돌을 닦는 여름 밤 <br />야, 이놈의 소 <br />묵침(默沈)의 나루터 <br />화무천하(化舞天下) <br />분내 풍기는 봄밤 <br /><br />제5부 닭똥집이 닭똥집을 씹다<br />꽃상여가 지나간다 <br />바람에 취한 바다 <br />오월 피바다 <br />문득 그리움 <br />하몽 하몽 <br />살아있는 하루 <br />마이산(馬耳山) <br />앉은 자리 <br />허튼소리 <br />닭똥집이 닭똥집을 씹다 <br />가을, 문득 그리움 <br />빈병이 우는 소리 <br />작은 사람들 <br />석양에서 해 뜰 때까지 <br />아, 청계산 무인기 <br /><br />제6부 왕소금의 하루<br />밸러스트 탱크<br />자이로 콤파스<br />붉은 노을, 긴 속울음<br />우울할 땐 춤을<br />원 투 쓰리 포<br />다시 또 한 걸음<br />달빛에 소주 한잔<br />객토를 기대하며<br />왕소금의 하루<br />살아있다는 것에 대하여<br />천명에 쓰는 넋두리<br />진주에도 삼천포가 따라온다<br />작은 새, 벽에 기대고 있다 <br />선입선출(先入先出)<br />

저자 프로필
차례
제1부 전봇대 두 개 사이
제2부 도깨비와의 이별
제3부 소쿠리가 넘어질 때
제4부 분내 풍기는 봄밤
제5부 닭똥집이 닭똥집을 씹다
제6부 왕소금의 하루
판권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