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에 독소가 있음을 몰랐다. 알면 무얼 안다. 기를 세우고 알면 얼마나 안다고 날을 세웠다. 어둠은 한 줄기 빛을 이기지 못함인데 내가 나를 모르면서 남을 두고 이러쿵저러쿵 지혜가 없음이로다. 지혜의 불을 밝혀 먼저, 내 안의 욕망의 불을 끌 일이다.<br /> 詩란 오만의 잔칫상이 아니기에 남루하면 남루한 대로 욕망의 치장을 벗기고 진솔의 씨알이 작음을 부끄러워하지 말자. 욕망은 허상 같은 신기루. 명예는 덧없는 것. 귀먹고 눈이 멀어, 물 한 줌 손에 쥔 것을 얻었다고 의시대고 못 얻었다 무시했던 뒤안길의 얼룩진 삶을 부끄러워하자.<br /> 좀 더 진지한 삶이기를 좀 더 절실한 삶이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살자고 다짐한다. 늦었지만 내 삶의 골목길은 막혔어도 하늘은 열렸기에. <br />― 머리말 <詩門에 서서> <br /><br /><br /> - 차 례 - <br /><br />머리말 <br /><br />제1부 골다공증 1인 시위<br />미꾸라지 1인 시위 <br />골다공증 1인 시위 <br />파도가 기가 막혀 <br />난타亂打 ? 1 <br />난타亂打 ? 2 <br />늦밤에 번진 야래향 <br />달팽이의 팔자걸음 <br />삶의 신조 <br />수의 한 벌 <br />장수사진을 준비하며 <br />요즘 세상 <br />해걸음길 <br />인연빚 <br />초애初愛 <br />헛살았다 <br /><br />제2부 내 고향 장승배기<br />갈 언덕 <br />꽃샘추위 <br />내 고향 장승배기 ? 1 <br />내 고향 장승배기 ? 2 <br />대장내시경 <br />벚꽃 <br />수박의 일격一擊 <br />세월강 <br />여보야 ? 1 <br />여보야 ? 2 <br />옛집 <br />완주에서 만납시다 ? 1 <br />완주에서 만납시다 ? 2 <br />장마와 다리 <br />푸른 오월 <br /><br />제3부 간단한 이치<br />3등 열차 <br />간단한 이치 · 1 <br />간단한 이치 · 2 <br />거룩한 이름이외다 <br />기차 여행 <br />노숙자 · 1 <br />노숙자 ? 2 <br />막차만 있는 세상 <br />비목 <br />적벽강 <br />지금 지구촌은 <br />황혼이혼 · 1 <br />황혼이혼 · 2 <br />황혼이혼 · 3 <br /><br />제4부 질정<br />갈대의 질정 · 1 <br />갈대의 질정 · 2 <br />거미의 질정 <br />담쟁이의 질정 <br />대숲의 질정 <br />학의 질정 <br />소나기의 질정 <br />고인돌 <br />과녁 <br />다리 <br />몽당연필 막다짐글 <br />무지개의 가르침 <br />미소 <br />어느 정상 <br />이제라도 <br />자애로운 바다 <br />지하에서 웬 울음이 <br />차 한 잔의 부름 <br />코 잡힌 나날살이 <br />나이 금線의 횡포 <br /><br />제5부 텃밭의 향연<br />금풍이 부는 날엔 <br />꽃눈아씨 불호령 <br />땅두릅의 잠투정 <br />무밭에서 <br />봄바람은 숨 가쁘다 <br />봄아 <br />멀칭 <br />얄밉다 <br />예쁜 것들 <br />이 가을의 대화 <br />진딧물 <br />참새들 작전모의 <br />채전밭 향연 <br />청보리 밭에서 <br />태풍 그 이후 <br />텃밭 힐링 <br />텃밭 정담 <br /><br />제6부 그녀의 출근길<br />십상시十常侍에 홀린 여자 <br />와가집 문전에서 <br />난, 네 어미가 아니란다 <br />어떤 여인의 안다미 <br />뒤듬바리 <br />내 말, 사돈 하네 · 1 <br />내 말, 사돈 하네 · 2 <br />그녀의 출근길 · 1 <br />그녀의 출근길 · 2 <br />몰랐나 봐 <br />여의도 기상 · 1 <br />여의도 기상 · 2

저자 프로필
머리말
차례
제1부 골다공증 1인 시위
제2부 내 고향 장승배기
제3부 간단한 이치
제4부 질정
제5부 텃밭의 향연
제6부 그녀의 출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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