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래 불사춘이라 ‘봄이 왔지만 봄 같지 않다’라는 선현들의 말씀이 남의 일이 아닌 요즘 세상이다. 혼탁한 정치와 메말라가는 인간들로 우리 사회는 양들의 침묵 같이 감성이 메말라 버리고 우리의 사회 생활은 사하라 사막 같이 황량 하고 무미 건조하게 되어 가고 있다. 과학 기술의 발전으로 페북이라는 작은 표현의 장을 얻어 남기고 싶은 느낌들을 시로 긁적거리기 수년이 지났다. 페북의 빈 페이지는 마치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잠시나마 생각을 표현하고 이를 지인들과 공유할 수 있게 한다. 본 시선 1집은 2020년 경 페북 시들을 모아 본 것이다. 시라고 하지만 무엇이 시인지 아직도 감을 못잡고 있는 가운데 그저 진솔한 느낌을 글로 전해 보려는 작은 마음으로 아직도 페북에 시 형식으로 글을 쓰고 있다. 제 2집 제 3집처럼 씨리즈로 출간해 볼 요량이다. 무엇보다도 걱정되는 것은 직접적인 서정적 표현이 아닌 비유와 풍자적 표현이 많아 시를 통하여 감성적 만족을 얻으려는 독자의 기대에 모자라지 않을까 걱정된다. 다만 풍자와 해학으로 이해하면서 감상하면 망외의 즐거움이 아닐까 한다. 본 시선 모음은 독자의 지루함을 덜기 위하여 중간 중간에 사진을 삽입하였다. 시의 감상과 함께 자연과 가족이 가져다 주는 오붓한 느낌을 공유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2023년 여름이 짙어져 가고 있다. 예년보다 더한 폭염이 온다는 예보 속에 독자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

<제목 차례>
1. ? 뭐 그런 것들로 ? 10
2. ? 존엄사와 죽을 권리 ? 13
3. ? 아귀예찬 ? 15
4. ? 생상스와 피타고라스 ? 17
5. ? 돈킹 ? 20
6. ? 하늘과 세상 ? 22
7. ? 오더 오프 더 코이프(Order of the Coif) ? 24
8. ? 국가론 ? 26
9. ? 거문고와 가야금 ? 29
10. ? 희극과 비극 ? 31
11. ? 신중현과 보니 김 ? 35
12. ? 유명인과 대마왕 ? 37
13. ? 상갓집과 가무음곡 ? 40
14. ? 지혜와 은혜 ? 42
15. ? 작은 소야곡 ? 44
16. ? 이슬람과 통닭 ? 46
17. ? 약속과 쓰레기 ? 49
18. ? 킬링 필드 ? 52
19. ? 도깨비와 허깨비 ? 54
20. ? 동학농민운동 ? 56
21. ? 논개와 스카렛 ? 59
22. ? 내 맘대로 암호화폐 ? 61
23. ? 지폐와 파이낸셜 ? 63
24. ? 장단의 인생별곡 ? 65
25. ? 3자 넋두리 ? 67
26. ? 사건과 논쟁 ? 69
27. ? 베갯머리 귀밑머리 ? 71
28. ? 홍길동 ? 73
29. ? 라면과 설렁탕 ? 75
30. ? 그래피티와 벽화? 77
31. ? 결투 ? 80
32. ? 스핑크스와 피라미드 ? 82
33. ? 타이완의 노래 ? 84
34. ? 쇼크와 충돌 ? 86
35. ? 역관과 소통 ? 88
36. ? 바보와 신화 ? 90
37. ? 역사별곡 ? 92
38. ? 남겨진 명언 ? 94
39. ? 아멘과 오 마이 갓 ? 96
40. ? 역사와 바이오 ? 98
41. ? 반란의 변주곡 ? 102
42. ? 엉터리 지리여행 ? 104
43. ? 장군과 재상 ? 106
44. ? 한지방의 노래 ? 108
45. ? 아비뇽과 김대두 ? 110
46. ? 조각과 호박 ? 112
47. ? 안방극장 ? 114
48. ? 생명과 어릿광대 ? 116
49. ? 직장인과 모리배 ? 118
50. ? 학교와 별 ? 120
51. ? 이야기와 멍 때리기 ? 123
52. ? 당뇨와 배부른 거지 ? 125
53. ? 시간과 사람 ? 127
54. ? 관보의 노래 ? 129
55. ? 이치로와 생활인 ? 131
56. ? 노교수의 하루 ? 133
57. ? 게오르규와 아리랑 ? 135
58. ? 로마와 터키 ? 137
59. ? 전봇대와 산 ? 139
60. ? 노동요와 대한민국 ? 141
61. ? 가을 하늘 ? 144
62. ? 알츠하이머와 다운증후군 ? 146
63. ? 독일과 독도 ? 148
64. ? 지하철과 도서관 ? 150
65. ? 소프트웨어 ? 152
66. ? 페디그리 ? 154
67. ? 인사동 발라드 ? 156
68. ? 개미와 배짱이 ? 159
69. ? 신화와 낚시 ? 161
70. ? 마굿간과 연금공단 ? 164
71. ? 무관의 제왕 ? 167
72. ? 천기누설 ? 169
73. ? 술 익는 마을 ? 171
74. ? 인섭이와 용섭이 ? 174
75. ? 콘센트와 반지 ? 176
76. ? 아가씨와 할머니 ? 178
77. ? 이무기와 용 ? 179
78. ? 덧없는 세월 ? 181
79. ? 만산홍엽 ? 183
80. ? 빈 배와 스님 ? 185
81. ? 모래성 ? 188
82. ? 50대의 조의제문 ? 191
83. ? 도둑과 주 예수 ? 193
84. ? 한가위와 시간들 ? 194
85. ? 후천성 면역 결핍증 ? 196
86. ? 덕이 ? 198
87. ? 삼손과 데릴라 ? 200
88. ? 순장 ? 202
89. ? 몽골리아 ? 204
90. ? 비타민 같은 하느님 ? 205
91. ? 먹이 사슬 ? 208
92. ? 튀니지아 ? 210
93. ? 코로나의 휴일 ? 212
94. ? 마스크와 사람 ? 214
95. ? 나의 멍에를 메고 ? 216
96. ? 시인과 농부 ? 218
97. ? 노년의 김씨 ? 219
98. ? 까발리에 ? 220
99. ? 시간과 달팽이 ? 222
100. ? 쓰디 쓴 사랑 ? 224
101. ? 영혼과 육체 ? 226
102. ? 갈증 ? 228
103. ? 생명의 추억 ? 230
104. ? 점심 한끼 인생 살이 ? 231
105. ? 고양이와 호랑이 ? 232
106. ? 하느님은 불한당 ? 233
107. ? 주말은 시간 여행 ? 234
108. ? 사이보그의 아침 ? 236
109. ? 농사꾼과 선생님 ? 238
110. ? 커피 한잔의 하루 ? 239
111. ? 찰나같은 세상 ? 240
112. ? 기울어진 운동장 ? 241
113. ? 출애급기 ? 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