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2023년 3월 21일에 진행되었던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 제274회 일본전문가 초빙세미나를 단행본으로 엮은 것이다. 저자(강연자) 이소마에 준이치는 일본의 종교학자이며, 비평가로서도 세계적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번역 불가능성을 어떻게 번역할 것인가의 문제에 몰두하여 담론의 번역과 관련된 문제에서부터 재난이라는 현실적인 문제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연구하고 있다. 특히 3.11 동일본대지진 이후, 지진 피해의 문제에 관해서 대중강연을 하고 있는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진재(震災) 이후 피재지에서 들리는 번역 불가능한 목소리들에 대해 전해준다.
여기서 번역 불가능이란, 우리 자신에게 있어서는 우리 자신의 마음이 번역 불가능한 것이기도 하다. 저자는 번역 불가능하기에, 말하지 않으면 안 되며, 그것은 언젠가 반드시 말해질 수 있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책을 내면서
| 제274회 서울대 일본연구소 일본전문가 초청세미나 |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에서, 번역 불가능한 자의 목소리를 듣는다
_이소마에 준이치(磯前順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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