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2015년에 제출한 박사학위논문을 깁고 더한 것이다. 마음·문화·몸의 상관성을 밝히는 인지언어학 이론은 인간의 사고방식이 언어로 표상되어 나타나는 과정을 규명하는 데 적합한 이론이다. ‘신체화(embodiment)’는 체험주의에서 유래된 것으로 인지언어학에서 매우 중요하게 다루는 기제이다. ‘신체화’의 핵심적인 주제로 감각어, 감정어, 신체어, 수어 등이 있는데 이 책은 ‘신체화’의 관점에서 한중 감각어의 의미 구조 및 의미 확장 양상을 살펴보고, 한중 감각어의 양상을 통해 그 이면의 신체화 특성을 살펴보는 것이다.
‘감각’은 인간 경험의 보편소이다. 따라서 보편적인 신체적 경험을 공유한다. 하지만, 한국어와 중국어가 또 서로 다른 물리적 환경에 몸담고 있기 때문에 개별성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종래의 연구에서 의미 확장은 주로 다의어를 중심으로 논의되어 왔을 뿐, ‘신체화’에 기초한 의미 확장의 중요성은 거의 인식되지 않았거나 소홀히 다루어져 왔다. 이 책은 한중 감각어의 의미 확장의 본질을 ‘신체화’에서 찾고자 한다.

연변대학(延邊大學) 졸업(문학학사), 북경어언대학(北京語言大學) 석사과정 졸업(문학석사), 경북대학교 박사과정 졸업(교육학박사), 상해외국어대학교(上海外國語大學) 박사후 연구원, 서울대학교 국어교육연구소 방문학자.
상해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국어통번역과 조교수.

공저로 『인지언어학의 연구현황과 과제』(2019), 『의미관계의 인지언어학적 탐색』(2017), 『어휘 의미의 인지언어학적 탐색』(2016), 『비유의 인지언어학적 탐색』(2015)이 있으며 논문으로 『한중 신체어의 분류사적 쓰임 비교』, 『한중 감정 표현의 개념화 양상: 미각어를 중심으로』, 『해석에 기초한 한중 수어 어휘의 동기화 양상』, 『수어의 구조와 의미 간의 상관성 고찰』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