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도서는 오랜 시간 학생들에게 한국의 고전시가에 대해 가르친 저자가 한국 고전시가의 유용하다고 생각한 전달 방법과 내용을 찾아내어 엮은 것이다.
편저자는 그동안 공부를 하거나 수업을 하면서 느꼈던 아쉬움을 극복해 보려고 다음을 편집의 기준으로 삼았다.

첫째, 가능하면 원전을 그대로 싣고자 하였다. 이 가운데 원전이 틀렸다고 확신할 만한 것들도 있다. 그러나 사실 틀린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확신할 수 없는 것들도 있다. 이조차 학생들이 경험하는 것 또한 중요한 공부의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대로 싣고자 했다.

둘째, 창작의 배경이 되는 내용이나, 시가를 안고 있는 설화를 빠짐없이 실으려고 했다.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는 것이 그 시가에 대한 해석상 배경에 의지하는 오류를 가져올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시가를 정확하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점도 많다고 생각한다. 시가를 안고 있는 설화를 전체적으로 싣고자 한 것도 이와 같은 이유에서다, 시가를 독립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분명하다고도 하겠지만, 설화에 안겨 있는 시가는 안고 있는 설화와 관련하여 해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는 믿음에서다.

셋째, 향가, 고려 노래 등 훈민정음 창제, 작품 수집 정리 이전의 것들에 대한 해석은 해석상 이견이 분명하게 나타나는 것 외에는 다양한 논자들의 해석을 싣지 않았다. 사전을 찾아보면 알 수 있을 정도의 것 외에 대한 여러 학자들의 해석조차 일일이 싣는다면 복잡하기만 하고, 학생들 스스로 생각하는 힘조차 뺏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신라대학교 국어교육과 교수, 동아대 박사. 대표 저서로는 『한시에 담은 신라 천년의 향기』(2000), 『한시에 담은 김해의 서정』(2014)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