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길은 동서고금을 통틀어 매력적인 모티프이자 상징으로, 수많은 예술가에게 매혹적으로 펼쳐져 있다. 물론 지금, 이 순간에도. 저자는 전공이 시문학이고, 시인들의 작품을 읽어 들이는 직업을 지녔다. 하여, 셀 수 없이 많은 시 작품들의 우물에서 저자의 두레박은 ‘길’이었다. 길어 올리는 작품들을 읽고 또 읽으며, 그 작품을 생산했던 시인들의 길을 다듬고 쪼개고 붙였다. 생각해보면, 길의 메타포에 풍덩 빠져버린 저자가 한 땀 한 땀, 한 궤 한 궤 끌어 올렸던 작업은 바로 이 책의 저자의 여로였고 삶이었다.

전라북도 군산에서 태어나 군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거쳐 전북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석·박사과정과 동 대학 인문학연구소 박사후과정(post-doc)을 마쳤다. 월간 [시문학] 신인문학상, 월간 [수필과비평]에서 신인평론상을 받으며 시와 평론 부문에 등단하였다. 전북대학교, 호원대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논문 「김수영 시 연구」, 「1950년대 모더니즘 시론 연구」, 「친일시와 식민담론」, 「현대시의 문학적 체험과 알레고리」, 「한국 현대시에 나타난 군산지역 형상화의 의미」, 「전북 지역 시문학의 연구 현황과 과제」, 「한국 현대시와 속도」 등이 있다. 저서로는 『시로 보는 함민복 읽기』, 『탈식민주의 시선으로 김수영 읽기』, 『시똥구리』, 『시인의 길 찾기와 그 여로 읽기』, 『한국 현대문학과 탈식민성:동고와 시선들』(공저), 『허준-자기 성찰과 타자의 윤리학』(공저), 『그리운 시 여행에서 만나다』(공저), 그리고 시집 『나무전봇대』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