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크래프트 서클”은 H. P. 러브크래프트를 중심으로 세계관을 공유하는 일군의 작가와 그 작품들을 체계적으로 소개하려는 시도입니다.

클라크 애슈턴 스미스의 이번 작품엔 “쿠아칠 우타우스(Quachil Uttaus)”가 등장합니다. 은하계 너머 어느 시공간에 존재하는 이 그레이트 올드원은 “완전하고도 최종적인 부패”로도 알려져 있는데요. 다시 말해 쿠아칠 우타우스가 스치기만 해도 생명체든 비생명체든 모조리 미세한 가루로 바스러집니다. 그래서 “먼지를 밟는 자”라는 별칭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압도적인 살상력과 파괴력에 비해 생김새는 귀여울(?) 정도입니다. 크기나 생김새가 아이 미라 같거든요.

쿠아칠 우타우스는 태곳적 마법사들 사이에서만 회자되던 존재라고 합니다. 그를 소환하는 방법과 주문은 세상에 한권만 남은 금서이자 비서 『카르나마고스 비전(?典)』에만 나와 있는데요. 이 작품에선 오래전부터 오컬트를 깊이 연구해온 시배스천이 이 금서를 입수하면서 “코스믹 호러”의 한복판으로 빠져듭니다.

표지
먼지를 밟는 자, 쿠아칠 우타우스
저자 역자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