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사진을 시작한 이후로 항상 세계의 비극적인 사건 현장에 함께 있으려 했다.
2023년 2월 6일에 발생한 튀르키예 대지진 현장의 참상을 전하기 위해 그는 튀르키예를 다녀왔고 몇 달의 작업 기간을 마치고 대전과 서울에서 그의 'TRAUMA 사진전'을 열었다.

이 책은 그의 사진전 도록의 이미지와 도록에 실리지 못했던 현장의 사진들이 담겨있다.

그의 사진 속 인물들은 비극적인 재난의 한 중심에 있다. 지진 전까지 평화롭게 살던 그들의 일상이 자연 재해로 인해 한순간 무너졌다. 가족이 죽고, 살아가던 터전이 무너지고, 직업을 잃고, 사람들은 또 지진이 나서 다시 한번 비극을 맞이할까 두려워하고 있다. 거기다 정부의 대처는 그들의 기본적인 안전 욕구를 해소해주기에 턱없이 느리다.

튀르키예 대지진의 현장과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삶을 잠시나마 들여다보고 세계 시민으로서의 역할을 조금이나마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내가 사진을 시작한 이유
1. TRAUMA
2. 카흐라만마라슈
3. 가지안테프 중심가
4. 누르다이
튀르키예 대지진 트라우마 작업을 마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