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진행 중인 다윗,
삼중주를 지나 은혜 입은 사중주로의 비전을 보다
마침내 우리의 이야기

다윗의 이야기는 단면적이 아닌 입체적인 그림을 가지고 있다. 한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서 단면적인 선만으로는 결코 그의 인물됨을 바르게 그려낼 수 없기 때문이다. 다윗의 이야기가 구약성경의 중요한 세 부분에서 각기 독특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은 그의 ‘진실’(truth)5)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 신명기 역사신학이라고 불리는 사무엘상?하 그리고 열왕기상 1-2장, 역대기 역사신학인 역대기상 11-29장 그리고 다윗의 이름이 붙어 있는 73개의 시편들이 그의 모습을 비추고 있고, 특히 13개의 시편은 사무엘서에 기록된 다윗의 삶과 밀접하게 연관된 제목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 [중략]… 그가 연주하는 수금은 이처럼 세 가지의 독특한 음색을 가지고 있다. 각기 독특한 선율을 지닌 이 세 권의 책은 하나님을 향한 다윗의 삼중주(三重奏)가 되어 하나님 앞에 서 있는 대표적 인간상(a man for all humans and ages)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의 삶에 하나님께서 기름 부으시고 적극적으로 개입하심으로 성령의 영감이 가득 찬 완전한 화음인 사중주로 나아갈 것이다. 또한 다윗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를 포함하여 그의 뒤를 잇는 모두를 그 연주의 무대로 초청함으로 하나의 웅장한 오케스트라를 기대하고 있다. 그의 이야기가 마침내 우리의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다윗의 이야기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기나긴 시간, 다양한 주제를 펼치며 한 사람 다윗을 추적했다. 그의 모습은 실로 방대하게 엮어진 세 권의 책인 사무엘, 시편 그리고 역대기 속에 결집되어 있다. 만약 그 외의 책들에 흩어져 있는 그의 이름을 다 모은다면 족히 또 한 권의 책을 쓸 수 있을 만큼의 주제를 뽑아 낼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이름이 나타나는 횟수만 해도 구약성경에서만 무려 825번이다. 이 횟수는 모세라는 이름이 713번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아마도 구약성경 전체의 인물들 중에서 단연 최고의 빈도수를 자랑하고 있다할 것이다. 이는 이스라엘이 다윗을 회상하며 그의 이야기를 이렇게 다양한 시각으로 전개하는 것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진실로 컸다는 것을 입증해 주는 단적인 증거가 된다. _ 저자의 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