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강점기 황해도 해주지역 권번 예기(藝妓)들에 의해 전승된 화관무(황해도 무형문화재 제4호)는 춤의 상징적 의미와 그 형식에서 우리 춤의 시원(始原)과 일치한다. 고을의 안녕과 민족의 평안, 국가의 영속과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그 의미의 상징을 원을 그리며 진을 짜는 공간구성의 형태로 제시한 것이다. 화관무는 자연발생적으로 생성된 우리의 전통춤이자 민족 고유의 정신과 사상, 시대상이 투영된 문화의 산물로서 가치 있는 민족문화유산인 것이다. 민천식의 화관무는 궁중의 춤과 지방관청에서 관리하던 관아소속 교방의 춤이 활발히 교류하던 조선시대 말기 해주 관기들에 의해 춤의 형식적 틀을 갖추기 시작했다. 본서는 화관무의 기원부터 그 발전사와 계승자들을 비롯하여 화관무의 복색과 음악까지 화관무의 모든 것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