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설립된 동국대학교의 동서사상연구소는 동서양의 철학을 중심으로, 다양한 학제 간 연구 수행 등의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왔다. 우리 연구소는 근본적인 물음을 다루는 인문학을 중심으로 한 학제 간 연구, 분과 학문의 경계를 넘어 구체적인 실천 방법을 모색하는 연구를 적극적으로 장려하며, 경계 간 대화의 탐색은 과학기술, 의학 등 비인문학 분야와의 접경까지도 모색하고 있다. 우리 연구소의 구성원들이 최근에 주목한 것은 레트로(복고문화)였다. 이러한 레트로 현상을 현재 한국 학술계와 문화계에서는 본격적인 연구 대상으로 다루지 못하고 있다. 현재 우리 곁의 다양한 ‘레트로 현상’에 대한 탐색은 언론만이 담당하고 있다. 우리는 이러한 한국에서의 레트로 현상을 규명하고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앞으로 ‘철학/사상/문화’ 세 분야를 통해 그 현상의 원인과 해결, 대안책, 더 나아가 시대별로 중요한 레트로 현상을 체계적으로 정리할 필요에 따라 그 결과물의 하나로서 본서를 출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