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서연은 방해하지 말라는 아버지의 말을 떠올리며 망설였지만, 아버지와 윤실장이 밤새 일을 한다고 했던 서재에서 왜 그런 소리가 나는지 궁금증이 더해 조심스레 살짝 안을 들여다보았다. 순간, 서연은 충격으로 그 자리에서 얼어붙고 말았다.
아버지와 윤실장은 차마 입에 담을 수 없을 만큼 적나라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윤실장이 아버지의 커다란 책상 위에서 가슴을 훤히 들어 낸 채 야릇한 신음소리를 내고 있었고, 아버지는 윤실장의 다리 사이에서 연신 몸을 움직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