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전자책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KPIPA)의 〈2023년 전자책 제작 지원 사업〉선정작입니다.

메이지 유신 이후 서구 문명의 수입과 새로운 근대 국가 건설이 한창이던 때, 서구의 근대 소설과 이념은 일본인의 의식에 자리 잡았고, 현대적인 일본어 문어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언문일치(일상의 구어체를 사용하여 문장을 쓰는 것)를 사용하는 일본 근대 문학도 탄생했다.

일본의 근대 문학은 금세 조선과 중국 땅에도 각각의 근대 문학을 발아시켰다.
이광수는 와세다 재학 중에 『무정』(1917)을 써서 근대 문명을 신봉하며 조선의 미래를 낙관했었고, 얼마 후 일본 자연주의 문학의 영향을 받은(1919년) 신진 작가 김동인과 염상섭이 등장해서 무정의 계몽주의를 공격했었다.

현대의 랩 배틀같이 박진감 있었던 근대 문학은 이제 탄생한 지 1세기가 지났다.
잊힐 만한 때가 되었기에, 그러나 잊히기엔 아깝기에 근대 문학의 거장 중 한 사람을 재 조명했다.
이 책은 그래서 나왔다.

이 책은 나츠메 소세키 만큼 거장이지만 한국에는 덜 알려진 모리 오우가이의 작품을 소개했다.
백 년 전 지식인의 문장을 원형을 유지한 채, 현대어로 바꾸기 위해서 최선을 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