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단식을 통해 명상하고, 명상을 통해 관계를 바로잡고, 관계를 살펴 자신을 인식하고, 인식된 자신을 부정함으로써 인식되지 않은 자기의 반쪽을 찾아가는 명상단식을 소개하고 있다. 최근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인 방탄소년단의 새 앨범 ‘맵 오브 더 소울: 페르소나(MAP OF THE SOUL: PERSONA)’를 통해 우리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온 칼 융의 『자기실현』 과정을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를 모티브로 생동감 있게 묘사하고 있다.
작가는 그동안 다이어트 단식을 소개한 『실전 단식법』과 치유단식을 소개한 『병은 만 가지라도 단식하면 낫는다』라는 두 저서를 통해 몸과 마음의 병을 왜곡하는 우리 시대에 단식과 호흡의 지혜를 알리고자 노력했다. 이런 노력의 결실로 작가는 단식의 마지막 과제인 명상단식으로 여러분을 안내하기 위해 이 책을 저술했다고 밝히고 있다. 단식은 섭리를 따르는 행위다. 몸은 자연의 섭리를 따르고 마음은 신의 섭리를 따른다. 따라서 단식을 알기 위해서는 과학이 아니라 섭리를 알아야 한다.
작가는 15년간 단식을 지도하면서 얻은 질병에 대한 독창적인 시각으로 몸이 움직이는 자연의 섭리를 소개한다. 그런 다음 어려서 겪은 임사체험이나 수련 중에 체득한 의식의 깨어남, 그리고 심리적 흉악의 결박을 풀고 멍에의 줄을 끌러내는 단식의 궁극적 자기실현의 전체 과정을 숨김없이 드러내고 있다. 그가 1984년에 겪은 죽음의 빛과 2008년에 경험한 단식과 수련, 이후 15년의 철저한 자기 부정으로 얻게 된 의식의 확장과 통합은 칼 융의 가설에서 기인한 것이다.
따라서 평소 단식에 관심이 없는 독자라도 현대 심리학의 무의식 개념이나 아들러의 열등감 이론 또는 칼 융의 그림자 이론 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특히, 학계에서 복잡하고 난해하기로 소문난 칼 융의 자기실현 가설이 실제 현실에서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궁금하다면 이 책을 읽고 참고할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