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좋아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도깨비 친구들의 좌충우돌!

세 도깨비가 등장합니다. 고리짝도깨비, 공책도깨비, 빗자루도깨비. 우리 생활 속에서 오랫동안 손때가 묻은 물건들이 영물이 되어 도깨비가 된 것이지요. 그중 고리짝도깨비는 주인인 구두쇠 영감의 돈을 보관하는 고리짝이었어요. 주인을 닮은 고리짝은 오직 돈밖에 모르지요. 큰 부자가 된 고리짝도깨비는 돈을 지키기 위해 명당자리에 도깨비 집을 짓고 사람처럼 호의호식하며 살고 싶어 해요. 하지만 신통력을 가진 도깨비라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게 있지요. 땅 임자 선비와의 문답(問答) 겨루기를 이겨야 한답니다. 책을 읽지 않은 도깨비들은 답글을 찾지 못하고, 독서왕을 찾아가 가르침을 받기로 해요. 독서를 많이 하여 독서 왕이며, 왕이 독서를 많이 해서 독서 왕인 세종대왕이지요. 무덤 속에 만난 네 귀신은 친구가 되고, 세 도깨비는 독서왕이 왜 아직도 무덤 속에서 돋보기안경을 쓰고 책을 읽고 있는지 알게 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