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 실린 설교는 2005년 9월에 시작한 우리교회 주일예배에서 한 사사기 강해입니다. 사사기 1장을 7번에 나누어 설교를 했습니다.
사사 시대는 왕이 없던 시대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사사 시대의 혼란은 왕이 없어서 벌어진 일이며, 문제의 해답은 왕을 세우는 것에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사 시대의 혼란이 왕의 부재라고 단정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여호수아의 죽음 후에 이스라엘에 모세, 여호수아와 같은 민족적인 지도자 혹은 왕을 세우지 않은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왕이 없이 살기를 원했습니다. 왕이 없이 살기를 원했다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 스스로 자기 뜻을 하나님의 뜻으로 채우며, 그 뜻대로(하나님의 뜻으로 채운 자기 뜻으로) 살아가야 했습니다. 사사 시대의 실패는 왕의 부재로 인한 실패가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이 자기들의 뜻을 하나님의 뜻으로 채우는 데 실패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문제의 해결은 왕의 등장이 아니라 각자의 위치에서 주의 말씀을 청종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 시대가 혼란스럽다는 이야기를 종종 합니다. 위기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 혼란과 위기의 시대를 구원해 줄 왕 혹은 지도자를 구합니다. 영웅을 구하는 것이 세상의 방식입니다. 그러나 세상은 영웅에 의해서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들 각자가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고 그 말씀을 듣는 것으로, 즉 모두가 자기 뜻에 맞는 대로 행하는 것으로 구원받습니다. 이 사사기 강해 1권이 그러한 하나님의 뜻을 조금이라도 분별하여 참되게 자기 뜻에 맞는 대로 사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