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드문모 심기는 이앙재배기술의 최대 단점인 육묘상자에 필요한 노동력 및 생산비를 줄일 수 있는 새로운 이앙재배기술이다. 벼 이앙재배기술은 볍씨를 파종 후 육묘하여 키우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러한 육묘과정은 건강하게 키운 모를 논에 이앙할 수 있어 벼를 안전하게 재배할 수 있는 큰 장점이 된다. 그러나 볍씨를 파종하여 육묘상자를 만들고 육묘상자를 관리하는 작업에는 많은 노동력과 생산비가 들어가는 단점이 있다. 이런 노력을 절감하기 위해 벼 직파재배기술이 개발되어 있지만 이앙재배에 비해 생산량이 안정적이지 않으며 잡초 발생량이 많아 논 관리가 어려워 농가에서 사용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비해 벼 드문모 심기는 대부분의 농작업이 기존 이앙재배 기술과 동일하여 농가에서 적용하기가 쉽다. 또한 기존 이앙재배기술에 비해 이앙에 필요한 육묘상자 개수가 크게 줄어들어 육묘상자 제작 및 관리를 위한 생산비 및 노동력이 크게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기존 이앙재배기술의 경우 10a(300평)당 약 26~30개의 육묘상자가 필요한 반면, 드문모 심기의 경우 재식밀도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대체로 300평(10a)에 15개 미만의 육묘상자, 특히 드문모 심기 전용 이앙기를 사용하면 10개 내외의 육묘상자만 있으면 이앙이 가능하여 기존 이앙재배기술에 비해 벼 재배에 필요한 육묘상자 개수를 50~70% 줄일 수 있다.
벼 드문모 심기가 일반 이앙재배에 비해 이앙에 필요한 육묘상자 개수가 줄어들 수 있는 데에는 크게 두 가지 재배기술이 필요하다. 첫째, 파종 시 육묘상자당 파종량을 증가하여 육묘상자당 이앙에 필요한 모의 개수를 더 많이 확보하는 것이다. 둘째, 이앙 시 한 평(3.3㎡)에 심기는 모의 개수를 줄이는 것이다. 논에 심기는 모의 개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두 가지 방법을 적용해야 한다. 첫 번째는 1평당(3.3㎡) 심기는 재식밀도를 기존 80주에서 60주 혹은 50주로 낮추는 것이고, 두 번째는 한 주에 심기는 모의 개수도 기존 15개 이상에서 3~5개로 줄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