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서는 실제 언어 사용 맥락에 기반을 둔 문법 사용의 특성과 원리에 대한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실제 언어 사용 상황에서 문법은 그 형식이 드러내는 고유의 문법 의미 외에 주어진 맥락 속에서 다양한 담화 의미를 나타낸다. 이는 문법의 사용을 위해서 맥락에 대한 이해와 지식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맥락에 따른 문법의 사용은 민족지학적 특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한국 문화 속에서 오랜 시간 동안 관습화된 행동 양식이나 사고방식이 자연스럽게 언어 사용에 녹아들면서 문법 사용에서도 언어 공동체가 공유하고 있는 사회문화적 배경과 맥락적 특성이 고스란히 반영되는 것이다. 맥락 기반 문법 연구를 해 온 다섯 명의 저자들이 ‘맥락’과 ‘문법 교수’를 공통의 키워드로 하여 앞선 연구의 쟁점과 동향을 짚어 보고, 실제 문법 사용에 나타난 맥락의 특성을 통해 맥락 기반 문법 교수의 가능성을 탐색하였다. 각 논의는 저자들의 이전 연구를 토대로 한 것으로 당시에 미처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다시 꺼내어 새롭게 고민하며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 오롯이 드러난다. 맥락 기반 문법 연구와 교수의 관점에서 저자들은 다음의 다섯 가지 연구 주제에 관하여 탐구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