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남매중 막내딸이던 내가 어느새 중학생 딸을 키우는 엄마가 되었다. 딸을 키우며 살아보니 유독 엄마의 인생이 가슴으로 느껴진다. 20년 아빠의 병간호를 하고, 농사를 지으며 3남매를 키워낸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평생 감내해왔다. 고된 세월을 견뎌내준 엄마의 주름과 억척같이 견뎌온 마음의 굳은살이 어쩜 엄마가 나에게 주고자 했던 가장 큰 선물일지 모른다. 경쟁이 치열한 이 시대에 살아가는 나 그리고 엄마들은 과연 어떤 역할을 해주어야 할까. 엄마처럼 살지 말아야지가 아니라 어떤 일이 있어도 굳건히 살아가는 나의 엄마를 보여주는 것이 진정한 엄마가 되어가는 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