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롤로그 ]

21년도 8월 7일 결혼을 통해 부부가 되었습니다. 이 그림 시집은 3년차 부부가 되어 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을 그림과 시로 담아본 그림 시집입니다.

그토록 하고 싶었던 백년가약을 양가 어른들과 가족들, 친인척, 지인들 앞에서 결혼식을 할 수 있어 꿈같은 결혼식이었습니다. 그리고 현실에서 결혼생활을 통해 티격태격 싸울 때도 많고 서로를 다 안다고 생각했는데, 서로에 대해 아직도 모른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했습니다.

특별했던 결혼식과 임신. 출산을 통해 저희 둘을 닮은 아이가 저희 가정에 생겨나면서 집이 가득 찬 것 같은 뿌듯함을 가졌습니다. 조리원 퇴소 후 본격적으로 시작된 육아로 서로 지쳐 싸울 때도 잦았지만, 그래도 아이 덕분에 웃기도 참 많이 웃을 수 있었습니다.

서로에게 하고 싶은 말을 시로 담아내면서 시집을 쓰는 동안 서로에 대해 계속 떠올리며 서로 공유하고 쓸 수 있는 시간이 정말 값지고 잊지 못할 인생에 한 부분이 되었습니다.

먼저 제안을 해준 아내에게 감사합니다. 그리고, 이 시집을 통해 많은 부부들이나 가족 구성원들이 함께 공동으로 책을 출간하면 어떨까하는 제안을 드려봅니다. 3년차 부부의 시를 통해 예비 부부들과 결혼 생활 중인 부부들에게 서로의 생각과 마음을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 되시길 바라봅니다.

우리는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인연의 관계, 부부의 관계, 가족의 관계에 있는 사이에 있는 사랑으로 같은 시간을 보내오면서 서로를 통해 성장하고 배웁니다. 그리고, 사이의 사랑을 통해 아프기도, 다치기도, 힘들기도 하면서 나의 세계관을 넓혀주는 성장의 값진 시간들이라 말하고 싶습니다.